'佛 파리 간' 베컴, 박찬호처럼 '연봉 0원'?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2.01 08: 30

슈퍼스타다운 마음 씀씀이다. 파리 생제르맹(PSG)과 단기 계약을 체결, 입단을 확정지은 데이빗 베컴(38, 영국)이 자신의 5개월치 연봉을 모두 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마치 박찬호가 국내 프로야구 한화에서 뛰면서 연봉을 모두 기부한 것과 비슷하다.
PSG는 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베컴 영입을 발표했다. 이날 홈구장인 파르크 데 프린스에서 기자회견을 연 PSG는 베컴을 비롯,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 레오나르도 단장 등 구단 운영진이 참석해 입단 소식을 전했다.
PSG와 베컴의 계약기간은 2013년 6월 30일까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LA갤럭시와 결별한 베컴은 유럽은 물론 중국과 호주 등 수많은 팀에서 영입제안을 받았지만 결국 PSG를 선택했다.

1999년 챔피언스 리그와 UEFA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베컴은 6번의 잉글랜드 챔피언, 1번의 스페인 챔피언, 2번의 MLS 컵 우승을 거머쥔 스타 플레이어답게 고액의 연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PSG 측은 베컴의 연봉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유럽 언론들은 주급 15만 파운드(약 2억 5000만 원) 가량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연봉이 얼마인지는 베컴에게 중요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베컴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5개월치 주급 전부를 파리의 어린이들을 위한 자선사업에 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최소 5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5개월치 연봉을 그야말로 '통 크게' 기부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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