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를 중견수로 기용할 계획은 변함없다".
신시내티 레즈 추신수(31)가 올 시즌 중견수로 활약하게 될 것이 재확인됐다. 신시내티 공식 홈페이지는 1일(한국시간) 2013년 신시내티의 예상 분석 기사 외야수편에서 추신수의 가세를 중점적으로 다뤘다. 핵심은 추신수를 1번 중견수로 기용할 계획에는 변화가 없으며 2014년에는 유망주 빌리 해밀턴을 주전 중견수로 기용하겠다는 것이었다.
기사를 쓴 마크 쉘던 기자는 '지난해 1번타자 드류 스텁스는 공격적으로 기대하기 어려웠고, 신시내티는 트레이드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추신수를 데려왔다. 추신수는 검증된 타자로 출루 능력을 갖고 있다. 추신수가 기대대로 활약한다면 신시내티는 최고의 공격 생산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시내티는 지난해 1번 타순의 타율이 2할8리에 불과했고, 출루율마저 2할5푼4리밖에 되지 않는다. 추신수는 지난해 1번타자로 나온 99경기에서 타율 3할1푼에 출루율 3할8푼9리로 리드오프로서도 안정감을 보여줬다. 신시내티는 추신수의 가세로 조이 보토, 라이언 루드윅, 제이 브루스로 이어지는 중심타선 앞에서 더 많은 찬스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건은 역시 수비였다. 쉘던 기자는 '줄곧 우익수로 뛴 추신수는 신시내티에서 중견수로 뛰어야 한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중견수로 10경기밖에 뛰지 않았고, 그마저도 2009년을 끝으로는 한 번도 없다'고 지적했다.
만 25세의 우익수 제이 브루스가 "추신수가 중견수를 맡든 내가 중견수를 맡든 크게 문제될 게 없다. 좋은 팀은 어떻게든 상황에 맞춰 적응해야 한다. 우리는 좋은 팀"이라며 포지션 전환에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었지만 신시내티 구단의 생각은 확고하다. 무조건 중견수로 기용하겠다는 것이다.
월트 자케티 신시내티 단장은 "우리는 여전히 추신수를 중견수로 생각한다. 브루스가 자발적으로 나서준 건 고맙지만 그는 중견수로 그렇게 많은 경기에 나서지 않은 선수다. 하지만 추신수는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중견수로 성장해온 선수"라며 추신수의 경험을 더 높이 샀다. 브루스가 26세 미만 선수 중 가장 많은 134홈런을 친 중심타자라는 점도 고려됐다.
마지막으로 쉘던 기자는 올 시즌을 끝으로 추신수가 신시내티를 떠날 확률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추신수는 올 시즌을 FA 자격을 얻는데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 신시내티는 미래의 리드오프로 해밀턴을 키우고 있고, 그를 2014년 개막전에 중견수로 내세우고 싶어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또 다른 외야수 루드윅이 신시내티와 2년 재계약을 맺었다는 점에서 좌익수로도 추신수의 자리가 마땅치 않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결국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루기 위해 1년짜리 우승 청부사로 추신수에게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이다. 추신수가 과연 기대에 부응하며 자신의 가치를 한껏 끌어올릴 수 있을지 대망의 2013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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