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K리그 로컬룰 인정...정대세, ACL 출전 문제 없다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3.02.01 10: 08

프로축구 수원 삼성 입단에 입단한 '인민루니' 정대세(29)가 한국 국적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뛸 수 있게 됐다.
수원 관계자는 1일 OSEN과 전화통화에서 "정대세는 북한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K리그 클래식에서는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국내법에 따라) 한국 선수로 등록이 돼 있다. 문제는 챔피언스리그인데, AFC에서는 한국 프로축구의 로컬룰을 존중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데 문제가 없음을 회의 결과 이메일을 통해 알려왔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초 정대세의 수원 이적이 발표된 직후 북한대표팀 멤버로 뛰는 정대세를 과연 한국 선수로 볼 것인지, 외국인 선수로 분류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있어 왔던 게 사실이다.

북한을 온전한 국가 단체로 인정하지 않는 국내법에 따라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통상적으로 북한 국적 선수를 국내 선수로 등록시켜왔고, 정대세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아시아챔피언스리그는 경우가 다르다. 만약 AFC가 정대세의 한국 국적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이미 아시아쿼터(1장)로 호주 출신의 수비수 에디 보스나를 보유하고 있는 수원으로선 올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정대세와 보스나 중 한 명만을 활용할 수밖에 없게 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었다. 하지만 국내 로컬룰을 존중한다는 AFC의 이번 결정에 따라 정대세와 보스나 모두 챔피언스리그를 누빌 수 있게 됐다.
수원 관계자는 "AFC가 정대세의 국적에 관련해 한국 국적인지 북한 국적인지 판단을 했다기 보다는 한국 국적으로 등록해 K리그를 뛰는 우리의 로컬룰을 인정한 것으로 보는 게 맞다. 아직 공문으로 통보 받지는 못했지만 AFC의 이번 판단으로 정대세의 챔피언스리그 출전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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