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아닌 필수? 페이스북 마케팅의 진화
OSEN 최지영 기자
발행 2013.02.01 10: 55

최근 유통업계에서는 기업 및 브랜드 페이스북 마케팅 붐이 일고 있다. 페이스북이 소비자와의 활발한 소통을 이끌어내고 각 기업이나 브랜드가 지향하는 이미지를 가장 빨리 전달할 수 있는 채널로 인식되면서 선택이 아닌 필수로 여겨지게 된 것.
또한 좀 더 적극적인 활용을 위해 단순한 이벤트와 정보 전달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진화된 방식으로 페이스북 마케팅을 진행해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예를 들어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진행하는 캠페인을 연결하는 공간으로서 활용한다거나 글로벌 차원의 이벤트를 페이스북을 통해 진행하는 경우 등이 있다.
뿐만 아니라 조금 딱딱해 보일 수 있는 기업의 이미지를 친근하게 보일 수 있도록 캐릭터를 활용해 소통하거나 과감히 친구처럼 반말로 이야기하는 페이스북도 등장해 소비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한다. 이처럼 필수가 된 페이스북을 좀 더 진화된 모습으로 활용하고 있는 기업 및 브랜드를 소개한다.
▲ 캠페인이나 글로벌 이벤트를 연결하는 공간으로 활용되는 브랜드 페이스북
뉴트로지나는 1, 2월에 걸쳐 진행 중인 ‘PLAY WINTER’ 캠페인의 주요 과정을 브랜드 페이스북 활용해 진행하고 그 외의 내용은 영상과 사진으로 페이스북 팬들에게 공유하는 등 진화한 페이스북 마케팅을 선보였다.
PLAY WINTER 캠페인은 겨울 보습 제품을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행사이다. 먼저 페이스북을 통해 ‘PLAY WINTER 보습 체험단’을 진행해 500명에게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그 다음으로 강남역, 코엑스 등 서울 주요 스팟에서 간단한 게임을 통해 보습 제품을 전달받을 수 있도록 한 ‘인터렉티브 벤딩 머신 샘플링’ 행사를 진행했다. 이때 1만 4천여 명의 뉴트로지나 페이스북 팬들에게 가장 먼저 시작을 알렸으며 팬들은 체크인 이벤트를 통해 참여를 약속하기도 했다.
도미노피자는 페이스북에서만 진행하는 글로벌 이벤트를 실시했다. 12월 6일 창립 52주년을 맞아 미국, 호주, 인도 등 전 세계 53개국 도미노피자 페이스북에서 동시에 ‘글로벌 도미노피자 데이’를 진행한 것.
이 행사는 50% 할인쿠폰을 증정하는 단순한 내용이었지만 이날 페이스북 상에는 쿠폰을 받고 지인들에게 홍보하는 게시글이 넘쳐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이었다. 서버가 다운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이에 도미노피자는 이날 쿠폰을 받지 못한 일부 소비자를 위해 1월 16일 한국에서만 진행하는 ‘코리아 도미노피자 데이’를 실시했다.
▲ 페이스북 팬들과 공감하고 소통하는 친구 같은 페이스북 운영
한화그룹은 ‘한화데이즈’라는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하면서 기업 이미지를 한층 친근하게 만들어 가고 있다. 한화데이즈의 가장 큰 특징은 인형 탈을 쓴 ‘태양이’라는 페북 지기를 통해 친구처럼 편안한 대화방식을 채택한 것이 가장 큰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1천명의 한화데이즈 특공대와 한화 프렌즈 기자단을 모집하는 등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딱딱한 기업 정보보다는 사적인 수다를 통해 공감을 이끌어 내면서 2012년 5월 오픈 이후 꾸준한 팬 수 상승으로 최근 1만8천여 명의 팬을 기록했다.
페르노리카의 앱솔루트 보드카는 아예 반말을 하는 페이스북으로 유명하다. 페북을 이끌어가는 페북지기인 ‘미스터 앱솔루트’가 마치 미국드라마 ‘가십걸’처럼 친근한 말투로 말을 건내는 것. 이러한 특징과 함께 최신 트렌드의 칵테일을 날씨와 분위기, 기념일 등에 맞춰 추천해주고 신제품 출시에 맞춰 진행되는 파티 초대장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현재 약 7천여 명의 팬 수를 확보하고 있다.
jiyoung@osen.co.kr
뉴트로지나, 도미노피자, 한화그룹, 페르노리카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