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앨리스’ 소이현 스타일백서 ‘현실에선 이렇게’ ③패션
OSEN 최준범 기자
발행 2013.02.01 12: 13

-소이현 패션, 각 룩 잘 이해해야 스타일 살릴 수 있어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청담동 앨리스’의 소이현은 이번 작품의 가장 큰 수혜자로 떠올랐다. 10년 넘게 활동한 소이현을 단번에 패셔니스타로 등극시킨 것이 이번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청담동 앨리스'의 소이현 스타일을 한 번 유심히 바라볼 가치가 있다.
소이현이 새롭게 선보인 이른바 ‘청담동 며느리 룩’은 지금까지의 럭셔리 스타일과는 상당히 달랐다. 재벌가 며느리답게 고급스럽고 우아한 룩으로 사회적 신분을 표출하면서도, 젊은 직장여성다운 센스가 돋보이는 트렌디 룩으로 따라하기 좋은 스타일을 선보였다.

그의 룩을 살펴보면 항상 공통된 콘셉트가 있다. 어떠한 스타일이든 우아함이 공존한다. 이러한 콘셉트는 극 중 캐릭터를 부각시키고, 나아가 드라마의 ‘판타지’를 다른 측면에서 채워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판타지 속 스타일링인 만큼 평범한 여성들이 현실에서 입기엔 과한 면이 없지 않다. 현실과 판타지의 균형을 맞춰야 비로소 현실성 있는 패션이 완성된다. 무조건 그대로 따라 입기보다는 현실과 타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소이현 스타일의 현실화를 위해 지컷, 보브, 토스, 슈콤마보니, 크리스찬 루부땅, 잇미샤, 러브 모스키노, 에잇세컨즈, 에피타프, 탱커스, 니나리치, 미니모 앙 셉트의 도움을 받아 세 가지 스타일을 제안한다.
① 스타일: 고급스러운 룩, 스타일의 강약이 중요해!
 
극중 소이현의 룩은 전반적으로 화려하고 우아했다. 그러면서도 항상 적정선을 지키며 과하거나 부족함 없이 코디하는 것이 포인트. 이는 스타일의 강약을 절묘하게 조절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소이현은 주로 디테일이 돋보이는 재킷과 레이스처럼 튀는 소재의 이너웨어, 그리고 화려한 액세서리를 매치해 럭셔리함을 부각시켰다. 그런 반면 아우터웨어는 심플하고 모던한 스타일로 우아함이나 화려함이 도를 넘지 않도록 해, 스타일의 조화를 이뤘다. 
제아무리 고급스럽고 화려한 아이템이라도 스타일의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 매력을 잃는 법. 특히 이러한 룩은 언제나 과한 욕심을 버리고 ‘도’를 넘지 않는 아이템들 간의 믹스매치가 중요하다.
'현실화'된 소이현 스타일은 레이스 디테일이 돋보이는 블랙 미니드레스와 화려하게 빛나는 하이힐을 매치하고 미니멀한 디자인의 코트를 어깨에 살짝 걸쳐 '청담동 며느리'의 우아함을 연출했다. 여기에 컬러풀한 미니백과 심플한 반지로 포인트를 줬다.
② 스타일: 청담동 모던 룩, 포인트를 잊지 말 것!
 
소이현이 선보인 또 하나의 스타일은 화려함보다는 페미닌함이 살아있는 심플한 모던한 룩이다. 이러한 연출을 하면서도 극중 캐릭터를 잃지 않은 패션을 선보였다. 전체적인 스타일링에 포인트 아이템을 가미해 ‘청담동 며느리룩’의 본질을 잘 살려냈다.
이러한 스타일에서는 모노톤 컬러에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디자인의 의상들을 주로 매치했다. 대신 블라우스나 원피스의 칼라에 큐빅 등의 디테일이 가미된 의상을 선택해 스타일이 지루해지는 것을 막았다. 또한 신발, 가방, 반지 등 액세서리를 화려한 스타일로 매치해 모던하지만 우아한, 럭셔리함이 살아있는 청담 룩의 핵심을 잃지 않았다.
이 룩의 관건은 모던함 속에서 화려함을 살리는 것이다. 너무 많은 곳에 포인트를 주기보다는 백이나 슈즈 등 한두 군데 정도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좋다. 심플한 원피스와 코트에 도도한 레드 백, 뱀피 무늬의 하이힐로 도발적인 매력을 더했다.
③ 스타일 : 트렌디 룩, 믹스매치가 포인트! 
 
캐주얼한 차림에 재벌가의 ‘품격’을 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소이현이 가장 잘 해낸 것이 '청담동 며느리식 캐주얼 룩'이었다.
극중 소이현은 캐주얼 느낌이 강한 티셔츠나 가죽재킷, 컬러팬츠, 데님 등을 매치해 그간 생각했던 청담동 며느리 룩과는 다소 이질적인 스타일링을 연출했다. 하지만 여기에 퍼와 여성스러운 액세서리를 적절히 믹스매치해 캐주얼과 우아함이 공존하는 완벽한 룩을 선보였다.
퍼는 그 자체로도 화려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아이템이다. 캐주얼과 매치할 경우 스타일이 너무 가벼워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이런 경우에는 퍼 자체가 이미 화려하므로, 액세서리는 은은한 파스텔컬러로 된 토트백이나 힐처럼 여성스러운 매력을 극대화하는 아이템으로 마무리하는 편이 좋다.
소이현과 같이 럭셔리함이 살아있는 트렌디 캐주얼 룩을 위해 프린트 티셔츠와 청바지에 긴 퍼 조끼를 자연스럽게 걸쳤다. 전반적으로 튀는 컬러가 없는 가운데, 슈즈의 블루 컬러가 은근한 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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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SBS '청담동 앨리스' 공식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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