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찬, 팔꿈치 부상 WBC 교체…송승준 대체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2.01 13: 18

지난 시즌 선발투수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두산 베어스 우완 이용찬(24)이 최근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 제외되었다. 대신 롯데 자이언츠 우완 송승준(33)이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용찬은 지난해 26경기에 등판, 10승 11패 162이닝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두산의 차세대 우완 에이스로 떠올랐다. 하지만 데뷔 후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팔꿈치에 통증을 호소하기 시작했고 결국 WBC 대표팀에서 빠지게 됐다. 이용찬은 2007년 입단 첫 해 오른쪽 팔꿈치에 수술을 받은 경력이 있다. 
김인식 기술위원장은 OSEN과의 통화에서 "이용찬의 부상은 자세히 모르겠지만 교체는 지금 해야 하는 것 같다고 (두산 구단으로부터) 그렇게만 연락이 왔다. 할 수가 없는것 아니냐"면서 "교체는 (류중일)감독과 코치들이 전화가 와야 하는데 아마 송승준, 송은범 두 명이 제일 가능성 높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WBC 대표팀을 맡은 류중일(50) 감독은 지난달 31일 김시진(55)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이용찬을 대신해 송승준을 출전시킬 수 있겠는가"라고 물어 왔다. 김 감독은 처음에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지만, 송승준 본인의 출전 의사가 강한데다가 나라를 위해 결국 대체승선을 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한 대체 후보인 송승준은 28경기에 등판, 163이닝을 소화하며 117개의 탈삼진을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3.31로 2007년 한국무대 복귀 후 가장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특히 후반기 10경기에는 평균 6⅓이닝을 소화하면서 평균자책점 1.40으로 물 오른 기량을 뽐냈다. 
송승준은 아직 WBC 출전 경험은 없다. 대신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 선발투수로 활약하면서 대한민국의 금메달 획득에 일조한 바 있다.
한편 WBC 대표팀은 이용찬까지 낙마하면서 벌써 7번째 선수교체라는 유례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WBC 추가승선이 확정된 송승준은 9일까지 사이판에서 훈련을 실시한 뒤 곧바로 WBC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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