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의 현재이자 미래인 에이스다. 그가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검진 차 일시귀국한 만큼 팀의 근심도 크다. 두산 베어스의 젊은 우완 에이스 이용찬(24)이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정밀검진 차 1일 귀국한다.
두산은 1일 “이용찬이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1일 자로 일시 귀국한다”라고 밝혔다. 이용찬은 지난해 풀타임 선발로 활약하며 10승 11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두산 선발진의 젊은 에이스로 떠올랐고 WBC 대표팀까지 승선했다. 승운이 따르지 않아 10승을 올리고도 아쉽다는 평을 받았던 성적이다.
그러나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최근 훈련이 어려웠고 따라서 일시 귀국해 서울 김진섭 정형외과에서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구단 관계자는 “검진 결과를 보고 대표팀 엔트리 교체 요청 가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부상 부위의 확실한 상태를 알 수 없기 때문이지만 대표팀 수뇌부에도 이용찬의 팔꿈치 통증이 어느 정도 알려진 상태다.

이용찬은 데뷔 첫 해인 2007년 팔꿈치 뼈가 웃자라 벌어지는 바람에 일본에서 이를 핀으로 고정시키는 수술을 받고 1년을 재활에 힘썼던 바 있다. 또한 2011시즌 도중 선발로 전향한 뒤에는 시즌 막판 팔꿈치 통증과 어깨 통증까지 함께 겹치며 비시즌 동안 힘든 시기를 보냈다. 지난 시즌이 끝난 후에는 그보다는 몸 상태가 괜찮은 것으로 알려졌던 이용찬이다.
그동안 팔꿈치 부위에 대해서는 선수 본인도 신경을 자주 쓰고 있었다. “아무래도 선발로 풀타임을 뛰어야 하니 팔꿈치 상태에 대해 스스로도 신경을 쓰고 있다”라는 것이 주변인의 전언이었고 선수 본인도 “비시즌에는 팔꿈치 재활에 특별히 힘을 썼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WBC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렸던 만큼 그에 대한 출전 열망도 강했던 이용찬이다.
두산은 이용찬의 귀국 및 검진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귀국 후 서울 방이동 김진섭 정형외과에서 정밀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힌 구단 관계자는 “아직 엔트리 최종 교체 여부에 대해서는 요청하지 않았다. 정확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WBC 엔트리 탈락과 관련한 민감한 사안이 있기 때문이다. 대표팀에서도 이용찬의 대체 선수에 대해 고심 중이고 후보 선수들의 소속팀에 양해를 구했고 결국 송승준(롯데)이 이용찬을 대신해 대표팀에 올랐다.
이용찬의 팔꿈치 상태가 안 좋은 것으로 판명되면 이는 두산에 치명타와 같다. 두산 선발진에서 지난해 풀타임으로 활약한 선수는 더스틴 니퍼트와 맏형 김선우, 롯데로 이적한 김승회에 바로 이용찬이다. 노경은은 계투에서 시즌 중 선발로 전향한 케이스다. 한 시즌 반 넘게 선발로 검증된 활약을 펼친 이용찬이 수술 혹은 장기 재활 쪽으로 가닥을 잡는다면 두산은 이용찬의 빈 자리를 메울 만한 유망주를 또다시 찾아야 한다.
선수 본인도 태극마크를 다는 데 대한 기대감이 컸다. 2013시즌을 앞두고 시즌을 치르는 의욕과 동기부여가 직결되어 있다. 이용찬의 팔꿈치 상태가 팬은 물론 선수단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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