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를 앞두고 벌써 7번째 교체가 이뤄졌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이끄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이 팔꿈치 통증을 호소 중인 두산 우완 이용찬(24)을 대신해 롯데 우완 선발 송승준(33)을 합류시켰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김인식 기술위원장은 “이용찬의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아 대표팀 합류가 어려울 것 같다. 따라서 송승준을 대체 선수로 선발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밝혔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는 송승준 대체 합류로 이어졌다. 지난해 두산의 풀타임 선발로 10승 11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맹활약한 이용찬은 지난해 12월 러닝 훈련 도중 오른 발가락 골절상을 당한 홍상삼을 대신해 승선한 선수다.
대회 시작 전부터 대표팀 원안과는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 류현진(LA 다저스)이 첫 시즌인 만큼 대표팀 합류에 난색을 표했고 국제대회에서 맹활약한 좌완 봉중근(LG), 김광현(SK)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합류하지 못했다. 추신수(신시내티)도 대표팀 가세가 어렵다는 뜻을 표했고 여기에 김진우(KIA)도 팔꿈치 상태로 인해 WBC 합류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추신수를 제외하고는 모두 투수들이다. 봉중근, 류현진, 김광현은 국제대회에서 검증된 투수들이며 김진우는 우여곡절을 딛고 지난해 10승 투수로 다시 우뚝 선 입지전적 인물이자 한 때 당대 최고의 거물 유망주였다. 홍상삼은 지난해 22홀드(3위)를 올리며 리그를 대표하는 셋업맨으로 우뚝 섰고 이용찬은 162이닝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17회를 성공시키며 선발로도 뚜렷한 가능성을 비췄다.
류현진, 봉중근, 김광현, 김진우, 홍상삼을 대신해 앞서 교체된 투수들이 5명(경찰청 장원준, 삼성 차우찬, 이용찬, KIA 서재응, SK 윤희상)이며 이용찬도 송승준으로 최종 교체되었다. 이 가운데 좌완 3인방은 국제대회에서 선발 혹은 다목적 투수로 맹활약했으며 김진우와 홍상삼은 계투로 활용도가 컸던 투수다. 이용찬도 2009년 26세이브로 공동 구원왕이 되었던 데다 선발로도 기량 검증도를 높여 전천후 활약이 기대되었으나 투수 엔트리 원안에서 상당 부분 수정이 불가피하다.
새롭게 뽑힌, 국제대회에서 표본이 거의 없는 선수들의 경우는 대표팀의 다크호스가 될 만 하다. 그러나 원래 구상했던 복안에서 많은 것이 바뀐 것은 사실이다. 역대 최약체 전력이라는 달갑지 않은 평을 받고 있는 WBC 대표팀은 새로운 복안으로 더 나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인가.
봉중근-장원준
류현진, 김광현, 홍상삼-서재응, 차우찬, 이용찬
김진우-윤희상
추신수-손아섭
이용찬-송승준
farinell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