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게 IOC 위원장, "韓, 대규모 대회 조직 능력 좋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2.01 16: 51

"(국제 규모의)스포츠 대회를 조직하는 한국인들의 능력과 영향력이 매우 훌륭하다".
한국을 찾은 자크 로게(71)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준비 과정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로게 위원장은 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방한 기자회견을 갖고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통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구닐라 린드버그 IOC 집행위원, 길버트 펠리 IOC 사무국 올림픽국장과 함께 지난 30일 3박 4일 일정으로 내한한 로게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 김진선 2018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위원장, 김지영 대한체육회 국제특별위원장과 함께 참석했다. 기자회견 전 진천선수촌과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인 강릉과 평창 일대를 둘러본 로게 위원장은 "한국에서 정말 알찬 일정을 보냈다"며 이번 방한에 대한 만족감을 보였다.

진천선수촌에 대한 소감을 첫 번째로 전한 로게 위원장은 "시설을 보고 몹시 놀랐다. 선수촌이 참 아름다워서 놀랐고, 선수촌을 많이 봐왔지만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평창의 진척상황에 대해서는 기쁘고 흡족하게 생각하고 있다. 준비작업 역시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까지의 진행 과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유치의 질뿐만 아니라 (평창동계올림픽의)'뉴 호라이즌'이라는 컨셉이 좋다"고 전한 로게 위원장은 "아시아의 동계 스포츠 허브가 되고자하는 비전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평창의 컴팩트함을 강조하며 밀접한 인프라 속에서 성공적인 대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게 위원장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점치는 이유는 또 있었다. 로게 위원장은 "스포츠 대회를 조직하는 한국인들의 능력과 영향력은 매우 훌륭하다"며 이제까지 한국이 대규모 국제 대회를 능숙하게 개최해왔음을 강조했다. "1988 서울올림픽은 물론 아시안게임과 유니버시아드대회, 그리고 대구육상세계선수권대회 등의 대규모 행사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잘 조직한 바 있다"며 믿음을 드러낸 것이다.
기자회견을 마친 로게 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은 물론 박근혜 당선인과 만나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costball@osen.co.kr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