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런던올림픽에서 실격 파동을 딛고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은메달 2개를 따낸 박태환(24)의 올림픽 포상금 지급이 대한수영연맹(회장:이기홍)에 의해 일방적으로 취소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대한수영연맹(회장:이기홍)은 당초 런던올림픽 포상금으로 금메달 1억원, 은메달 5000만 원, 동메달 3000만 원을 내걸었다.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메달을 따면 100%를, 그게 아닌 일반 기록으로 메달을 따면 해당 금액의 50%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 규정에 따르면 자유형 400m와 200m에서 한국 신기록 없이 은메달을 목에 건 박태환은 총 5000만 원의 포상금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박태환은 런던올림픽이 끝나고 5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포상금 5000만 원을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30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정기 대의원 총회에서 진행된 정기 자체감사 결과 보고 결과 이 사실이 밝혀졌고, 박태환에게 주기로 한 런던올림픽 포상금 5000만원은 수영 유망주 2명의 해외전지훈련비용으로 대체됐다.
이에 대해 대한수영연맹은 박태환이 국가대표 선수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포상금을 주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정작 당사자인 박태환 측은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은 점점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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