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우여곡절 끝에 1부리그 잔류에 성공했던 전남 드래곤즈가 올해 새로운 도약을 목표로 태국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신바람 축구'를 캐치프레이즈로 올 시즌 FA컵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당당히 밝힌 하석주 감독도 개막 한 달여를 앞둔 지금 마지막 담금질에 여념이 없다.
특히 하석주 감독이 이번 태국 전지훈련에서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부분은 전술의 완성도다. 그는 "우선 하나의 전술을 완벽하게 습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전술이 완성되면 스리백 훈련을 고민하고 있다. 스리백에서는 측면수비의 역할이 중요한데 우리의 측면 수비가 조금 더 강해지면 개막전까지 훈련을 해 볼 것"이라며 말했다.
또 지난 방콕 유나이티드와의 평가전에서 혼자서 2골을 터트린 호주 출신 수비수 코니의 공격수 변칙 기용도 고려 중이다. 높이와 위치 선정이 좋다는 점에서 카운트어택이 충분히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인데, 하 감독 역시 "우리가 지고 있을 때 코니를 스트라이커로 기용할 수도 있다"며 가능성을 내비췄다.

한편 태국 방콕의 찌는듯한 무더위 속에 훈련을 진행 중인 하석주 감독은 "가장 무더울 때 어떻게 뛰느냐에 따라 선수들의 몸상태와 정신 무장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선수들로 하여금 긴장감을 늦추지 말 것을 주문했다.
그는 "여기선 45분만 뛰어도 90분을 뛰는 효과를 얻는다. 그래서 체력이 약한 선수는 일부러 두 번 뛰게 하기도 한다"며 무더위가 오히려 체력 향상에 더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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