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새 일일드라마 ‘가시꽃’(극본 이홍구, 연출 김도형)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1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가시꽃’ 제작발표회에서는 40여분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공개했다. ‘가시꽃’은 순수한 영혼을 가진 한 여자가 자신의 행복을 짓밟힌 후 복수의 화신이 된다는 스토리를 지닌 드라마.
하이라이트 영상은 꽤 자극적인 장면들로 채워졌다. 화이트 셔츠를 입은 전세미(장신영 분)가 물에 빠져 속옷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모습을 강혁민(강경준 분)이 한쪽만 거울로 보이는 유리 뒤에서 음흉하게 지켜보고 있는 장면은 약과였다.

백춘(이철민 분)이 식물인간이 돼 병실에 있는 세미를 적나라하게 더듬는 장면, 백서원(이원석 분)이 세미가 진짜 식물인간인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주사바늘로 세미의 허벅지를 마구 찌르는 모습은 충격적이기까지 했다. 그간 막장이라 불리는 드라마에서 조차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장면들이 쉴 새 없이 지나갔다.
이뿐 아니라 드라마 ‘아내의 유혹’에서 민소희(장서희 분)가 얼굴에 점만 찍고 돌아왔지만 아무도 못 알아보는 설정은 ‘가시꽃’에서도 볼 수 있다. 세미가 헤어스타일에 변화를 주고 나타나지만 주변 사람들이 세미로 인지하지 못하는 장면이 펼쳐질 예정이다.
막장 드라마에서 빠지지 않는 출생의 비밀은 없지만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의 자극적인 장면들에 막장 논란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도형 감독을 비롯해 배우들이 모두 “막장이 아니다”에 방점을 찍었다.
김도형 감독은 “‘가시꽃’은 힘이 없어서 당할 수밖에 없었던 여자가 의지를 갖고 자신과 가족을 파멸로 이끌었던 그들을 향해 복수를 하는 복수의 판타지를 보여주는 드라마다”라고 설명하며 “자극적이란 지적이 있는데 모든 복수의 원형은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 돌아간다. 인간 본연의 모습들과 욕망을 추구하는 적나라한 모습을 보여주는 드라마라는 점에서 ‘아내의 유혹’과 비슷할 수 있다. 그러나 재료가 다르니 다른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 생각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간 본연의 내제된 모습을 끄집어내고 싶었고 그동안 힘이 없어 당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에게 우리 드라마의 통쾌한 복수를 통해 카타르시스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가시꽃’이 막장논란은 있을지언정 ‘욕하면서도 보는 드라마’로 흥행에 성공할지 아니면 시청자들을 납득시키지 못하는 무리한 설정으로 ‘외면 받는 드라마’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2월 4일 오후 8시 10분 첫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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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