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 24점 11R' 오리온스, 전자랜드전 4연패 탈출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2.01 20: 52

고양 오리온스가 지긋지긋했던 인천 전자랜드전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오리온스는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라운드 최종전서 전자랜드를 73-67로 물리쳤다.
안방 6연패를 탈출하려는 전자랜드와 맞대결 전적서 4연패를 당하고 있던 오리온스의 불꽃 튀는 혈전이 펼쳐졌다.

리온 윌리엄스가 24점 10리바운드를 기록, 더블더블을 올리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고, 최진수(14점 6리바운드 5스틸)도 승부처였던 4쿼터서 3점슛 3개를 포함해 총 11점을 넣으며 승리를 도왔다.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혈투가 이어졌다. 홈팀 전자랜드는 1쿼터 리카르도 포웰과 한정원의 깜짝 활약을 앞세워 공격의 활로를 개척했다. 반면 오리온스는 조상현의 외곽포와 리온 윌리엄스의 골밑 득점으로 맞불을 놓았다.
포웰은 1쿼터서만 3점슛 1개를 포함해 10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고, 한정원도 야투 3개를 모두 적중시키며 6점을 올려 전자랜드의 공격을 이끌었다. 오리온스는 조상현이 3점포 2방을 터트리며 분전했다.
전자랜드가 21-19로 근소하게 앞선 채 시작된 2쿼터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양팀은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 받으며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전자랜드가 장군을 부르면 오리온스가 멍군을 부르는 형국이었다.
전자랜드가 포웰-차바위-이현민의 연속 득점으로 균형을 깨려하자 오리온스도 김동욱의 3점포와 전태풍의 2득점을 묶어 곧바로 34-34로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전자랜드가 정병국의 3점슛으로 39-36으로 리드하며 전반을 마감했다.
후반 들어서도 승부의 추는 쉽게 기울어지지 않았다. 오리온스가 3쿼터 종료 4분을 남기고 46-45로 근소하게 리드했다. 오리온스가 윌리엄스의 연속 골밑 득점으로 잠시 달아나자 전자랜드도 포웰-문태종을 앞세워 51-51로 균형을 이뤘다.
53-53으로 마지막 쿼터를 맞은 오리온스는 최진수-정재홍의 연이은 득점으로 62-56으로 한발 앞서나갔다. 전자랜드가 포웰을 앞세워 쫓아오자 최진수가 내외곽을 넘나들며 득점을 보태 다시 점수를 벌렸다. 종료 2분 전 최진수가 다시 한 번 3점슛을 꽂아넣은 오리온스는 69-62를 만들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듯했다.
하지만 안방 6연패를 탈출하려는 전자랜드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종료 1분 50초 전 문태종이 자유투 1구와 3점슛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66-69로 턱밑 추격전을 벌였다.
거기까지였다. 종료 1분을 남기고 윌리엄스가 골밑 슛을 성공시킨 오리온스가 71-66으로 달아났다. 전자랜드는 이어진 공격에서 문태종과 강혁이 3점슛을 던졌지만 림을 외면하며 결국 패배를 시인해야 했다.
한편 이상범 감독이 지휘하는 KGC 인삼공사는 안양 실내체육관서 열린 서울 삼성과 홈경기서 62-47로 완승을 거뒀다. 최근 3연승과 홈 6연승을 기록한 KGC는 20승(16패) 고지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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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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