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LG WBC 대표선수들, 사이판서 ‘합동미니캠프’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3.02.02 06: 20

짧은 기간이지만 효율적인 훈련을 위해 뭉칠 작정이다.
사이판에 나란히 스프랭캠프를 차린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소속팀 WBC 대표선수들의 합동훈련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양팀은 2월 6일 사이판에서 전지훈련을 마치고 일본 2차 전훈을 위해 일시 귀국할 예정이다. 하지만 양팀 소속의 WBC 대표선수들은 사이판에 그대로 남아 대표팀 합류전 훈련을 계속할 작정이다.
이들은 2월 10일 대표팀의 대만전지훈련을 떠나기전까지 사이판에 남아 합동훈련을 하며 ‘미니 캠프’를 꾸릴 전망이다. 팀이 떠난 후 3일간의 짧은 일정이지만 귀국하게 되면 추운 국내 날씨 속에서 훈련하는 것보다는 훨씬 효율적이라는 판단아래 합동훈연 미니캠프를 가질 예정이다. 현재 컨디션을 유지하고 대표팀 대만 전지훈련에 합류해서 계속 컨디션을 끌어올릴 작정이다.

사이판 미니캠프는 유지현 LG 코치의 제안으로 김시진 롯데 감독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대표팀에 코칭스태프로 파견되는 유 코치가 LG 소속의 대표선수들인 외야수 이진영과 투수 유원상의 훈련을 사이판에 계속 지도하다가 대만으로 합류키로 함에 따라 롯데 소속 WBC 선수들에게도 사이판 훈련을 제안한 것이다.
롯데 대표선수들은 5명이나 된다. 포수 강민호를 비롯해 투수 정대현, 외야수 전준우와 손아섭, 그리고 두산 이용찬 대신 1일 합류한 투수 송승준까지 5명으로 삼성(6명)에 이어 2번째로 많다.
롯데는 시즌 초반 복귀를 예정으로 재활에 한창인 우완 투수 조정훈을 계속 사이판에 남놓고 훈련할 예정이었던 터에 LG의 대표선수 합동훈련 제안을 받아들이고 지원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대표선수 7명에 코치 1명, 그리고 불펜포수 등 지원요원까지 10여명의 사이판에 남아 ‘WBC 미니캠프’를 꾸릴 것으로 보인다. 홀로 훈련하기 보다는 합동훈련을 갖게 되면 훈련 효율도 더욱 높일 수 있다. 잦은 대표선수 교체로 혼란스런 WBC 대표팀이지만 대표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도 호성적을 내기 위해 알찬 준비를 다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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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 대표팀 미니캠프를 지휘할 유지현 LG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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