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지 몰린 A-로드, '의사가 직접 약물 주사'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2.02 06: 23

금지약물 복용을 부정한 알렉스 로드리게스(38)가 궁지에 몰렸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2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바이오 제네시스의 앤서니 보슈 원장이 로드리게스에게 직접 금지약물을 주사했다고 전했다.
보슈 원장은 최근 몇 년 동안 로드리게스를 비롯한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대상으로 금지약물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로드리게스는 보슈 원장의 특별 관리대상이었는데 보슈 원장은 늦은 밤 로드리게스의 집에 찾아가 직접 금지약물을 주사했다고 한다. 로드리게스 외에 다른 선수들은 보슈 원장의 중개인을 통해 금지약물을 받았다. 

하지만 작년 봄부터 보슈 원장은 로드리게스로부터 출입을 거부당했다. 당시 로드리게스는 계속되는 출혈로 인해 보슈 원장의 진단에 불만이 생겼고 보슈 원장과 만나지 않았다. 지난 1월 28일 이번 금지약물 파동을 최초로 보도한 마이애미 뉴타임스는 로드리게스가 2009년부터 보슈 원장에게 주기적으로 금지 약물을 받았다고 했다. 마이애미 뉴타임스는 로드리게스 외에 멜키 카브레라, 바톨로 콜론, 넬슨 크루스, 지오 곤잘레스도 보슈 원장의 환자 리스트에 이름이 올라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 사건과 관련된 몇몇 관계자들은 보슈 원장은 로드리게스 외에 양키스 선수들과도 친밀한 관계라고 전했다. 때문에 양키스 선수들은 보슈 원장을 통해 이미 로드리게스가 금지약물을 언제 얼마나 복용했는지 알고 있었다고 한다. 
반면 로드리게스는 전날 대변인을 통해 이번 금지약물 복용 사건이 모두 거짓이고 자신은 보슈 원장의 환자가 아니라며 이번 사건을 강하게 부정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미국 마약 단속국(DEA)과 함께 이 사건을 풀어갈 계획으로 아직 마약 단속국은 바이오제네시스와 보슈 원장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하지 않았다. 현재 바이오 제네시스는 문을 닫았고 보슈 원장도 연락이 두절된 상황이다.
로드리게스는 1994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리그 정상급 선수로 자리해왔다. 로드리게스는 지난 시즌까지 통산 647홈런 1950타점을 올리고 있는데 이 부문 현역 선수 중 최고 기록이다. 로드리게스는 지난 2009년 2월 자신이 2001년에서 2003년까지 텍사스에서 뛸 때 성적에 대한 압박감으로 스테로이드를 복용했다고 자백한 바 있다.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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