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400억 들여 2군구장 리빌딩한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2.02 08: 14

“구단주께서 확실한 시설 확충을 원했다. 따라서 올해 1년 간은 모두 뜯어고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화수분 야구의 입구가 더욱 커진다. 게다가 요즘은 2군 구장을 찾는 팬들의 발길도 훨씬 많아진 만큼 그에 대한 편의 시설도 좀 더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두산 베어스가 2013년 퓨처스팀 훈련장인 경기도 이천 베어스필드를 새롭게 짓는다.
최근 두산은 베어스필드에 위치한 퓨처스팀 홈구장은 물론 선수단 숙소의 대대적인 재정비에 들어갔다. 오는 2월 26일 퓨처스팀이 부산 동의대로 전지훈련을 떠나면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한다. 현재 구장 외곽 및 전광판 일부, 원정팀 덕아웃과 불펜을 떼어내고 공사 준비에 여념이 없는 베어스필드 현장이다.

구단 관계자는 베어스필드 신축 공사에 대해 “약 400억원 가량의 자금이 투입되는 대대적인 작업”이라고 밝혔다. 원래 재시공 전에도 베어스필드는 중앙 123m, 좌우 100m 규모로 큰 구장이었던 데다 관중석 약 200석에 외야 잔디밭에도 최대 900여명의 관중이 찾아올 수 있는 시설 좋은 구장이었다.
그러나 선수 육성은 물론이거니와 최근 들어 퓨처스팀에 대한 팬들의 관심도 증대됨에 따라 주말에는 가족 단위 팬들도 자주 베어스필드를 찾아 잔디밭을 메우는 광경을 볼 수 있던 것이 사실이다. 그만큼 관계자는 선수단과 팬을 최대한 만족시킬 수 있는 시설 구축을 위한 공사임을 이야기했다.
“재건축 후 완공이 되면 지금보다 약 두 배 이상의 규모로 커질 것이다. 메인 스타디움은 물론 보조구장에 선수단 숙소 및 내부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 실내 연습장 등이 지금보다 훨씬 좋은 시설과 더욱 커진 규모로 발전할 예정이다”. 따라서 올해 1년 간 선수단은 휴식기 시 경기도 남양주 한양대 연습장과 가평 인근에서 훈련할 계획이다.
베어스필드가 위치한 이천시 측도 베어스필드 재건축 승인을 순탄하게 이뤄가며 돕고 있다. 불과 수 년 전 만해도 원정 불펜을 만드는 데 있어 확실한 인가를 내주지 않던 이천시다. 야구장 신축 부지를 접근도 최악 조건인 진해 옛 육군대학 부지로 선정, NC를 곤혹스럽게 만든 통합창원시와 비교했을 때 현재는 확실히 다른 행보다.
송일수 2군 감독은 라쿠텐 스카우트 시절 두산을 지켜본 소감에 대해 “젊은 선수들이 주전 자리를 꿰차며 젊은 팀컬러 구축이 인상적인 팀이었다. 그러나 최근 수 년 간은 젊은 유망주들의 두각이 아쉬웠다. 이제는 퓨처스팀에서 미래의 주축을 순조롭게 배출하는 구도를 만들고 싶다”라고 밝혔다. 앞으로 1년 간 베어스필드는 팬들 앞에 자취를 감추지만 이는 화수분 야구 시즌2의 예고편과 같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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