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지동원·손흥민, 최강희 눈 또 사로잡을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2.02 08: 18

독일 분데스리가 3인방 손흥민(21), 구자철(24), 지동원(22, 이상 아우크스부르크)가 최강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눈도장을 찍을 수 있을까?.
먼저 구자철 지동원은 2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1시 반 폴크스바겐 아레나에서 볼프스부르크와 리그 20라운드 원정 경기 출격을 앞두고 있다. 지난 2경기서 모두 선발 출격해 좋은 활약을 펼쳤던 둘이었기에 이날도 선발 출전이 예상된다.
여러 모로 중요한 일전이다. 최하위에 머물러있던 아우크스부르크(승점 13점)는 지구특공대의 활약에 힘입어 18개팀 가운데 16위까지 뛰어올랐다. 잔류 마지노선인 15위 뉘른베르크(승점 21)와는 8점 차. 가시권이다.

이날 격돌하는 볼프스부르크는 승점 22점으로 13위에 처져있어 아우크스부르크가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다. 구자철의 원소속팀이라는 점에서 더욱 시선이 쏠린다.
구자철과 지동원도 축구화 끈을 동여매고 있다. 이유는 다름 아닌 최강희 감독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서다. 둘은 오는 6일 크로아티아와 친선 경기에 나설 최강희호에 이름을 올렸다.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명실공히 에이스로 자리 잡은 구자철보다는 지동원의 간절함이 더 애틋하다. 구자철과 함께 아시안컵에서 A대표팀 주역으로 떠올랐으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 시절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A대표팀에서도 눈밖에 났다.
이번 볼프스부르크전은 그래서 지동원에게 더욱 중요하다. 올 겨울 이적시장에서 아우크스부르크로 둥지를 옮긴 뒤 지난 2경기서 현지 언론도 호평을 할만큼 부쩍 향상된 모습을 보여줬다. 정신력, 피지컬, 슈팅력 등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슈퍼탤런트' 손흥민도 또 한 번 팬들의 밤잠을 설치케 할 준비를 하고 있다. 오는 3일 새벽 프랑크푸르트와 홈경기서 시즌 8호골을 정조준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달 28일 리그 19라운드 베르더 브레멘과 홈경기서 0-1로 뒤지고 있던 전반 23분 각도가 없는 곳에서 시즌 7호골을 터뜨리며 소속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독일 일간지 빌트로부터 양팀 통틀어 최고인 평점 2점을 부여받았고, 유럽 스포츠전문 매체인 유로 스포르트가 선정한 이주의 팀에 구자철과 함께 공격진에 이름을 올렸다.
소위 유럽에서 제일 잘 나가는 손흥민이지만 유독 대표팀에서의 활약은 미미했다. 루카 모드리치, 마리오 만주키치, 니키차 옐라비치, 다리요 스르나 등 유럽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된 크로아티아전은 물오른 골감각을 과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한편 구자철 지동원 손흥민은 리그 경기를 치른 뒤 곧바로 최강희호가 몸을 만들고 있는 런던에 합류해 크로아티아전을 준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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