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24)이 스완지 시티에 순위 상승이라는 선물을 안길까?.
스완지 시티는 오는 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불린 그라운드서 열리는 2012-20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웨스트 햄과 원정경기를 갖는다. 현재 승점 34점으로 리그 8위를 달리고 있는 스완지 시티는 웨스트 햄에 승리할 경우 리그 7위까지 올라설 수 있다.
객관적인 전력상 웨스트 햄보다는 스완지 시티의 우세가 점쳐진다. 최근 웨스트 햄이 수비 불안으로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웨스트 햄은 지난 2일 노리치 시티에 2-1로 승리한 이후 6경기 연속 무승(2무 4패)을 기록하고 있다. 6경기 동안 웨스트 햄은 15실점을 했다. 반면 스완지 시티는 승리는 적지만 6경기 2실점으로 탄탄한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자신감도 있다. 최근 경기서 스완지 시티는 특유의 패스 플레이로 재미를 봤다. 강팀으로 분류되는 첼시를 원정에서 2-0으로 격파하기도 했고, 다시 만난 첼시와 0-0으로 비기기도 했다. 비록 비슷한 스타일의 아스날에 0-1로 패배했지만, 스완지 시티의 최근 경기력이 물이 올랐다는 건 틀림 없는 사실이다.
물 오른 스완지의 패스 플레이 중심에는 기성용이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하고 있는 기성용은 이적하고 반 시즌 만에 스완지 시티의 핵심으로 올라섰다. 정확하면서도 날카로운 패스가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특히 최근에는 물 오른 패스 감각으로 도움도 3개를 기록하고 있다.
물론 아직 득점은 없다. 하지만 골 욕심을 낼 필요는 없다. 기성용의 본연의 임무가 수비형 미드필더라는 것을 생각하면 답이 나온다.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공격과 수비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며 전방 공격진에게 기회를 만들어주고, 기회가 생기면 그 때 슈팅을 시도하면 된다. 그것이 기성용의 역할이다.
스완지 시티는 1월 이적시장서 공격수 대니 그레이엄을 선덜랜드로 이적시켰다. 이에 따라 공격수 미추의 부담이 더욱 가중됐다. 미추는 최근 혹독한 일정으로 체력이 많이 떨어짐과 동시에 득점력도 상당히 저하됐다. 기성용으로서는 이런 미추를 도울 필요가 있다. 좀 더 정확한 패스로 확실한 기회를 만들어준다면, 기성용 본인은 물론 스완지 모두 웃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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