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7번방의 선물’(감독 이환경)이 개봉 10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하는 쾌거를 안았다.
2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결과에 따르면 ‘7번방의 선물’은 지난 1일 하루 동안 전국 757개 스크린에서 27만 8932명의 관객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311만 14명으로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개봉 10일만의 300만 돌파 기록은 천만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보다 하루 빠르고 ‘해운대’가 기록한 9일보다는 하루 느린 기록으로, 블록버스터 급 흥행력을 과시하고 있다. 휴먼 코미디 장르로는 사상 처음으로 개봉 4일 만에 100만, 개봉 6일 만에 200만, 개봉 10일 만에 300만 고지를 점령했다.

‘7번방의 선물’은 지난달 30일 개봉한 ‘베를린’에게 정상 자리를 내주며 흥행에 제동이 걸리는 듯 했으나 평일에도 20만 이상의 관객을 끌어 모으며 선전하고 있다.
특히 주말 박스오피스 집계가 시작되는 1일(금요일) 30만 관객을 육박하는 수치를 보여 ‘베를린’과 불꽃 튀는 주말 전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번방의 선물’은 6살 지능의 딸바보 용구(류승룡 분)와 평생 죄만 짓고 살아온 7번방 패밀리들이 용구 딸 예승을 외부인 절대 출입금지인 교도소에 반입(?)하기 위해 벌이는 사상초유의 미션을 그린 휴먼 코미디. 데뷔 후 첫 주연을 맡은 류승룡을 6살 지능의 딸바보 연기를 펼치며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류승룡 비롯해 오달수, 박원상, 김정태, 정만식, 김기천 등 충무로 대표 배우들이 감칠맛 나는 연기 앙상블을 선보인다.
한편 같은 기간 ‘베를린’은 33만 7456명의 관객을 동원, 누적관객수 105만 640명을 기록하며 1위를, ‘박수건달’은 3만 1557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372만 399명으로 3위에 올랐다.
kangs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