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사이클 선수, '12년간 약물복용' 고백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2.02 08: 42

덴마크 사이클 선수인 마이클 라스무센(39)이 무려 12년간 약물을 복용했다고 고백했다.
AFP 통신은 라스무센이 지난 1일(한국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도핑을 고백하며 "지금 당장 현역에서 물러나 사이클계가 깨끗해질 수 있도록 돕겠다"고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라스무센은 "1998년부터 2010년까지 근육지구력 강화 약물인 에리트로포이에틴(EPO), 성장호르몬, 테스토스테론, 인슐린과 혈액 도핑을 모두 했다. 이제 마음의 짐을 덜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밝혔다. 산악 구간의 강자로 손꼽히는 라스무센은 이미 2007년 투르 드 프랑스 당시 약물 검사 과정에서 거짓말을 해 2년간 출전 정지를 당한 바 있다.
규정을 두 번째로 어긴 선수는 원칙적으로 8년간 출전 정지 처분을 받게 되어있다. 하지만 덴마크 반도핑기구는 자신이 아는 정보를 제공하는 등 돕겠다고 약속한 라스무센에게 2년 출전 정지 처분을 내릴 계획이다. 라스무센 역시 "내가 사람들을 속이고 거짓말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며 "처벌을 받을 준비가 됐다"고 반성의 기색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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