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테니스 대표팀이 국가대항전인 2013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1그룹 1회전(4단1복식) 첫날 두 단식을 모두 따내며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한국은 지난 1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대회 첫날 인도와 경기서 조민혁(26, 세종시청)과 정석영(20, 한솔제지)이 1, 2단식을 모두 휩쓸며 중간 전적 2-0으로 앞서나갔다.
조민혁은 란지트 비랄리-무루게산(511위)을 3-0(6-1 6-0 6-1)으로 가볍게 물리쳤고, 바통을 이어 받은 정석영도 비자얀트 말리크(537위)에게 기권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2일 열리는 복식과 3일로 예정된 3, 4단식 가운데 한 번만 더 이기게 되면 2회전에 진출하게 되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한국은 임용규(22, 한솔제지)-남지성(21, 삼성증권) 조가 복식에서 승리할 경우 오는 4월 일본과 2회전을 치른다.
한편 윤용일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서 "이비스컵 대회는 모른다. 2경기를 먼저 따냈지만 마냥 기쁜 건 아니다"면서 "복식 경기에 모든 걸 집중하겠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조민혁과 정석영도 "지금 기뻐하기엔 이르다. 단식 경기를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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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영 / 대한테니스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