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축구 영웅 지네딘 지단(41)의 아들 엔조 지단(18, 레알 마드리드 카데테A)이 비매너적인 태클로 퇴장을 당했다.
엔조 지단은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되고 있는 알 카스 인터내셔널 컵대회 어스파이어 아카데미와 경기서 경솔한 행동을 범했다. 상대 선수와 태클 과정에서 뒤엉킨 엔조 지단은 화를 참지 못하며 넘어져 있는 선수를 향해 발길질을 가했고, 주심은 엔조 지단에게 즉시 레드 카드를 선언했다.
아버지 지네딘 지단은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 결승전서 박치기 사건으로 홍역을 치렀다. 이탈리아의 마테라치가 가족을 향해 모욕적인 말을 내뱉자 지단은 박치기를 가했고, 즉시 퇴장을 받았다. 프랑스는 승부차기 끝에 월드컵을 이탈리아에 내줬다.

노장에도 불구하고 프랑스가 결승전에 오르기까지 혁혁한 공을 세웠던 지단이었지만 단 한 번의 화를 누구러트리지 못해 자신의 은퇴 경기를 망친 셈이었다. 팬들은 마테라치를 향해 비난의 날을 세웠지만 지단과 프랑스로서는 두고두고 아쉬운 장면이었다.
한편 페르난도 모리엔테스 감독이 이끄는 레알 U-18 팀은 엔조의 퇴장 뒤 2골을 넣으며 3-2로 승리했다. 레알은 브라질리그의 플루미넨세 FC와 8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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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네딘 지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