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월 YG 간판 가수들이 쏟아진다.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이 솔로 앨범을 발표하고 2NE1이 컴백하며 지난해 하반기 가요계를 휩쓸었던 '원 투 쓰리 포' 이하이가 오는 3월 1일 새 앨범을 갖고 돌아온다. 가요계에는 지금 '3월 YG 경계 경보'가 발효 중이다.
일단 올해 YG 막강 라인업의 첫 스타트는 이하이가 끊는다. YG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가 직접 진두지휘한 새 앨범 녹음 작업은 마무리 상태고 뮤직 비디오 촬영 등 후반 작업을 준비중이다. 양 대표는 "개인적으로 '원 투 쓰리 포'보다 더 좋은 느낌이다. 저도 대중의 한 사람인만큼 제 만족도가 높을 때 팬들의 반응도 컸다"며 "이하이의 음색과 감성은 기존 가수들에게서 좀처럼 찾기 힘든 개성과 매력을 갖고 있는데 그에게 딱 맞는 옷(노래)을 찾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드래곤의 솔로 앨범과 2NE1의 컴백 앨범도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양 대표는 "최대한 서두르지만 일정 때문에 완성도에 흠집을 남기지 않는 게 YG 스타일"이라며 "3월에 발표될 GD와 2NE1, 그리고 이하이의 앨범들은 팬들이 두고두고 소장하고 싶은 명반으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이로써 지난해 음원 시장을 장악한 YG의 2013년은 더 대단한 기세로 뻗어나갈 전망이다. 싸이, 빅뱅, 2NE1, 에픽하이, 이하이 등 음원을 발매하는 족족 1위에 안착시킨 양 대표가 올해는 빅뱅, 싸이, 2NE1 등을 필두로 2년차 이하이 컴백 외에 새 걸그룹과 강승윤 등 신인들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미 두 명의 멤버가 공개되면서 세간의 화제를 모으고 있는 양현석표 새 걸그룹은 2NE1이후 5년만, 남자 그룹의 경우 빅뱅 이후 7년만이기에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동안 YG는 회사 규모에 비해 신인을 적게 발표하는 기획사로 유명했다. 그만큼 양 대표가 음악의 질과 완성도에 집중하고소속 가수들의 작업 여건에 배려를 아끼지 않았던 까닭이다. 올해는 지난 해 음원 매출 국내 1위 자리를 굳힌 YG가 수년간 트레이닝 시킨 신인 그룹들을 드디어 시장에 내놓으며 한 단계 업그레드를 겨냥한다.
YG의 한 관계자는 "신인 그룹의 경우 3년 간은 양현석 대표의 직접적인 관리를 받는다. 그 이후에는 가수들이 자율적인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믿고 맡긴다. 소위 말해 친부모의 마음으로 자식을 미성년자까지는 보호하고 가르치다가 3년이 지나면 미성년자를 벗어난 자식처럼 소속가수들이 자신들의 꿈을 직접 뻗어나가도록 자발적인 능력 개발을 유도하는 것이 YG의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시장에서의 파급력도 상승세를 이어갈 게 확실하다. YG는 유튜브 조횟수 세계 최다기록을 세운 월드스타 싸이를 비롯해 빅뱅이 월드투어를 성황리에 끝내며 지구촌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싸이는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새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으며 미국의 유력일간지 뉴욕타임즈 등으로부터 극찬을 받은 빅뱅도 월드 클래스 활동을 계획중이다.
2NE1 역시 빅뱅과 함꼐 동반 상승 중이다. 2NE1의 첫 월드투어가 미국 뉴욕타임즈 선정 2012년 베스트 콘서트에 선정됐기 때문. 뉴욕타임즈는 “이들을 보기 위해 수 천명의 유료팬이 공연장에 몰렸다”며 “두 그룹(빅뱅과 2NE1)은 미국에서 히트곡을 내지 못했지만 이들을 향한 광적인 추종은 히트 아티스트들과 동급으로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요즘 무서운 기세로 끊임없이 뻗어나가는 게 바로 YG의 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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