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에게 줄 자리를 도저히 만들 수 없었다. 미추와 동일 포지션에 무려 6명의 선수가 있기 때문이다".
결국 미겔 미추(27, 스완지 시티)의 자리는 없었다. 비센테 델 보스케 스페인 축구대표팀 감독은 미추가 우루과이와 평가전 명단에서 제외된 이유를 밝혔다.
스페인(FIFA랭킹 1위) 축구협회는 오는 6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칼리파 국제 스타디움서 열리는 우루과이(FIFA랭킹 16위)와 친선경기에 출전할 21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미추는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23경기에 출전해 13골을 넣으며 스완지 시티의 돌풍을 이끌었다. 델 보스케 감독도 이같은 활약에 매료됐고, 승선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했지만 결국 미추는 무적함대에 승선하지 못했다.
델 보스케 감독은 "미추에게 줄 자리를 도저히 만들 수 없었다. 미추 자리에 무려 6명의 선수가 있기 때문"이라고 미추가 대표팀에서 제외될 수밖에 없었던 배경을 밝혔다.
그도 그럴 것이 세계 최고의 스쿼드를 자랑하는 스페인이다. 특히 공격진에는 다비드 비야,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페드로 로드리게스(이상 바르셀로나),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 후안 마타(첼시), 알바로 네그레도(세비야) 등 특급 선수들이 즐비하다. 페르난도 토레스도(첼시)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델 보스케 감독도 "당연히 미추가 잉글랜드 무대에서 넣었던 골과 능력을 인정하지만 우리는 이미 많은 공격수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내 솔직한 심정이다. 더 이상 숨길 게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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