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 마리오 발로텔리(23)를 손에 넣은 AC밀란이 카카(31, 레알 마드리드)를 포기할 것으로 보인다.
AC 밀란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발로텔리의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AC 밀란은 공식 홈페이지에 발로텔리가 유니폼을 든 사진과 함께 "발로텔리의 등번호는 45번이다"고 전했다. 맨시티 또한 "발로텔리는 맨시티를 떠나 AC 밀란으로 간다"고 전했다.
AC 밀란은 "발로텔리와 계약이 2017년 6월 30일까지다"고 계약 기간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혔지만, 다른 세부 사항은 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유럽언론들은 발로텔리의 연봉은 450만 유로(약 66억 원), 이적료는 2000만 유로(약 295억 원)부터 2500만 유로(약 368억 원) 사이로 추정하고 있다.

발로텔리 영입 가능성이 0.001%에 불과하다고 이야기했던 아드리아노 갈리아니 회장 역시 "꿈이 현실로 이뤄졌다. 그를 집으로 데리고 올 수 있어서 만족스럽고 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이탈리아 무대에 복귀한 발로텔리에 대한 기대감도 충만하다.
다만 발로텔리를 영입함으로써 카카의 복귀설은 사실상 물건너 간 셈이 됐다. 갈리아니 회장은 스카이 이탈리아를 통해 "(카카 영입은)이제 더이상 없다. 벌써 3~4번은 시도해봤지만 성사되지 않았다"며 포기하겠다는 내색을 비쳤다.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카카 영입은 없으리라는 것.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AC밀란으로서는 발로텔리에 이어 카카 영입까지 시도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카카는 1000만 유로(약 141억 원)에 달하는 연봉을 600만 유로(약 85억 원)까지 낮추겠다는 뜻을 전하며 친정팀 복귀를 강력히 희망했지만 발로텔리의 이적으로 사실상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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