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움을 주는 게임의 순기능...특별한 무대 '스페셜올림픽'서 화제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02.02 12: 05

폭력성과 선정성, 게임의 부작용을 이야기 할 때 심심치 않게 나오는 이야기이다. 그로인해 게임은 흥행을 해도 개발사나 퍼블리싱사들은 오히려 욕을 먹는 경우가 많다. 게임의 부작용이 순기능보다 더 많다는 인식 때문이다.
게임은 나쁘기만 한 것일까. 영국 BBC에서는 게임의 순기능을 '게임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그들로부터 사랑을 받는다.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며 순기능을 강조한 적이 있다.
오는 5일까지 강원도 평창에서는 '스페셜올림픽'이 열린다. 지적발달 장애인의 운동능력과 사회적응력을 높이는 것이 목적인 '스페셜올림픽'은 장애인 엘리트 올림픽인 '펠러림픽'과 달리 승패보다는 도전과 노력에 의미를 두어 1ㆍ2ㆍ3위에겐 메달, 나머지 모든 참가 선수에겐 리본을 달아준다.

아주 특별한 올림픽인 '스페셜올림픽'에서 게임의 순기능이 화제가 되고 있다.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설 수 있는 게임 본래의 독특한 힘을 바탕으로 한국 대표 게임회사인 엔씨소프트가 지적 장애아동들을 위한 게임소프트웨어 ‘인지니’와 ‘AAC’를 공개했다.
말을 처음 배우기 시작하는 나이(만 2세~5세)의 언어 장애 아동이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아이패드 기반의 의사소통 지원 소프트웨어인 AAC와 서울아산병원(아래 참고)과 함께 18개월부터 36개월의 인지연령을 가진 지적장애 아동을 타깃으로 인지치료와 생활을 돕기 위한 아이패드 기반의 기능성 게임 '인지니' 는 미얀마의 여성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 등 세계 주요 인사 300여명이 참가했던 ‘글로벌 개발 서밋’를 포함해 공개부스에서도 화제의 중심이 됐다.
 
엔씨소프트 문화재단 이재성 상무는 "잘 아시다시피 게임은 어린이들에게 매우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독특한 힘을 갖고 있습니다. 이런 게임이 특히 스마트폰, 태블릿PC 환경과 접목되어 장애아동들을 사회적으로 배려할 순 없을까 하는 고민을 우리재단은 줄곧 해왔다"면서 "간단하게 터치하는 방식의 게임과 SW(소프트웨어)를 통해 전세계에서 지적 장애를 겪고 있는 장애아동들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데 도움을 줄 수는 없을지, 또한 의사소통이 어려운 전세계 장애아동들이 가정과 학교와 사회 생활을 하는 데 도움을 줄 수는 없을지 하는 것이 우리 재단의 가장 큰 목표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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