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4골' 전북, 브라질 레전드 팀에 6-0 대승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2.02 12: 44

새 용병 케빈 오리스가 4골을 터트린 전북 현대가 브라질 연습경기에서 첫 승을 거뒀다.
전북은 1일(이하 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아구아스 데 린도이아 오스카 캠프에서 열린 브라질리스와 친선 경기에서 홀로 4골을 터뜨린 케빈의 원맨쇼와 레오, 이규로의 득점을 묶어 6-0으로 승리했다. 브라질리스는 브라질 대표팀 일원으로 월드컵에 3차례나 참가한 오스카 베르나르디가 육성하고 있는 20세 이하 팀이다.
브라질리스는 곧 브라질 리그 입단을 앞두고 있는 유망주들로 구성됐지만 K리그 클래식의 최강 전력을 자랑하는 전북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브라간티노(0-0), 모지 미림전(0-1)에서 무득점에 그쳤던 아쉬움을 만회했다.

전북은 케빈이 최전방 공격수로 포진했고, 레오와 서상민 박희도가 뒤를 받치는 선발 라인업으로 브라질리스를 공략했다. '벨기에 특급' 케빈이 전반 21분 헤딩골을 넣으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레오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강력한 헤딩으로 연결해 골 그물을 갈랐다. 공격의 물꼬를 튼 전북은 개인 기량이 좋은 브라질리스를 상대로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5분 뒤 레오가 아크 밖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득점으로 연결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후반 들어 선수들을 대거 바꾼 전북은 여유롭게 상대를 요리했다. 케빈과 김신영이 투톱 호흡을 맞추며 원활한 공격 전개를 이어갔다. 후반 15분과 20분 케빈이 연속골을 넣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3분 뒤에는 이적생 이규로가 추가골을 터트렸다. 그리고 35분에 케빈이 한 골을 더 뽑아내 완승을 마무리했다. 특히 전북은 후반 들어 신인 수비수 권경원, 문진용, 김영찬을 내세워 스리백을 실험하기도 했다.
한편 전북은 밀려드는 친선경기 요청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전북은 브라질 명문인 코린티안스, 산토스, 팔메이라스, 상파울루 등과 연습경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빡빡한 스케줄 탓에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챔피언인 코린티안스와의 연습경기 일정도 정중히 거절한 상황이다. 하지만 전북은 4일 상파울루, 6일 팔메이라스, 8일 산토스와 차례로 친선경기를 치르며 조직력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산토스와 경기에서는 브라질의 슈퍼스타 네이마르 다 실바가 아쉽게 뛰지 못한다.
박희도는 "세계적인 선수와 같이 뛰면 배울 점이 많을 것 같은데 아쉽다"고 말했다. 네이마르는 폭스바겐과 개인 스폰서를 맺고 있어 현대차가 모기업인 전북과의 연습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아구아스 데 린도이아(브라질)=공동취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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