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우리 결혼했어요4(이하 ‘우결4’)’의 가상부부 그룹 엠블랙의 이준, 배우 오연서가 오늘(2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하차한다. 두 사람은 실제 커플을 방불케 하는 달달한 로맨스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결국 파란만장했던 6개월간의 가상 결혼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
이준과 오연서는 지난해 9월 15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가상 부부의 인연을 맺었다. 당시 오연서는 국민드라마 KBS 2TV '넝쿨째 굴러온 당신’으로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었고 이준은 이미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현직 아이돌이었기에 두 사람이 가상 부부로 인연을 맺는다는 소식은 방송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방송이 시작되자 두 사람은 실제 같은 로맨스를 선보였다. 처음 서먹하던 이들의 관계는 마치 실제 남녀가 그렇듯 만남을 반복할수록 점차 친밀해졌고 두 사람이 긴밀히 감정을 교류하는 모습은 가상 결혼생활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또한 두 사람은 가상과 현실의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통해 시청자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특히 오연서는 거듭 방송에서 “방송이 아닌 실제로도 만나 달라”는 식의 발언으로 실제 교제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이러한 의혹은 대중의 관심으로 연결됐고 이들의 말과 행동들은 많은 이들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렇듯 큰 사랑을 받으며 순항 중이던 두 사람의 가상 결혼생활은 올해 초 불거진 오연서의 열애설로 위기를 맞았다. 오연서는 지난달 3일 MBC 일일드라마 오자룡이 간다’에서 함께 출연 중인 배우 이장우와의 사적인 모습이 포착되면서 연초를 떠들썩하게 만든 열애설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그리고 리얼리티프로그램 출연자의 열애설은 곧 ‘우결4’의 진정성 논란으로 이어졌다. 오연서 측은 열애설을 부인하는 해명을 내놓았지만 이러한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더욱이 이준이 지난달 23일 자신의 팬카페에 “내가 로봇인가? 누굴 위해 계속? 참을 만큼 참았고 나에게도 의견이라는 게 있는데. 그 누가 진심으로 사과한 적은 있나? 눈에 보이게 속이는 것도 죄송스럽고 난 사람이니까 눈에 보이는 거짓연기 못함”이라는 글을 올렸고 이로 인해 이준이 ‘우결’ 출연에 불만을 가진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결국 열애설과 심경토로 글이라는 연이은 사건으로 이준과 오연서의 가상 결혼생활은 더 이상 회복이 불가능한 상황까지 오게 됐다.
이준과 오연서는 특별한 장소에서 마지막 데이트를 하는 것으로 두 사람의 마지막을 장식할 예정이다. 오연서와 이준은 웃는 얼굴로 상대와 이별하기 위해 한 장소를 방문한 가운데 마지막 순간, 이준이 돌발행동을 해 색다른 순간을 맞았다. 이에 오연서는 “끝까지 창선이다워서 고맙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이준과 오연서가 하차함에 따라 ‘우결4’는 당분간 줄리엔강·윤세아, 황광희·한선화 등 두 커플 체제로 꾸려진다. 제작진은 현재 새 커플을 섭외하기 위해 논의 중이다.
mewolong@osen.co.kr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