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결혼했어요4'에서 오연서와 가상부부 생활을 마쳤다.
2일 방송된 MBC '우리 결혼했어요4'(이하 우결)에서는 오연서와 이준가 6개월여의 가상결혼생활을 마무리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준은 가상결혼 종료 미션 카드를 받은 후 오연서를 만나 어색함에 아무 말도 건내지 못했다. 겨우 말을 꺼낸 이준은 심경글과 관련해 그간 바쁘고 힘들었던 것을 털어놓으며 미안함을 표현했다.

처음 만난 카페의 연못에서 이준은 처음 만났을 때와 마찬가지로 함께 연못에 동전을 던져 소원을 빌고 손뼉을 치며 오연서와 포옹을 했다. 이어 "행복하고 재미있었다"고 오연서에게 마지막 말을 건내며 자리를 떠났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준은 오연서에게 직접 편지를 써서 준 것. 이준은 "경황도 없었고 타이밍도 놓쳐서 하나 줄게 있었는데 못줬다. 직접 편지를 전해줬으면 좋겠다"며 제작진에게 편지를 부탁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순수함으로 가득한 남자였다.
이준은 편지에 "얼굴 보면 말 잘 못할 것 같아서 쓸게. 짧으면 길고 짧은 시간이고 길면 긴 시간이었다. 그동안 고마웠다. 어디서 무얼하든 마음속으로 응원하겠다. 고마웠어 정말"이라고 썼다. 이준의 편지를 읽은 오연서는 "창선이답다"며 눈물을 흘렸다.
'우결4' 방송 당시 한선화와 광희, 줄리엔 강과 윤세아 등 두 커플은 이들이 활동하는 분야가 같아 금새 친해졌지만 이준과 오연서는 다른 커플들과 달리 유독 어색한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첫 만남에서 서로의 본명인 창선과 햇님을 애칭으로 정하고 신혼집 입주, 신혼여행 등을 거치며 친분을 쌓아갔다. 특히 이준이 오연서와의 스킨십에 대해 머뭇거린 가운데 오연서가 이를 불만으로 밝히자 이준이 신혼집에서의 첫날 밤에서 수줍게 스킨십을 해 시청자들에게 짜릿함을 선사했다.
특유의 순수한 매력으로 오연서에게 스킨십 하며 쑥스러워 하는 모습은 '우결' 프로그램에서는 신선해 실제 연애를 하는 사람 같아 이들 커플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다.
또한 그간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서 깨방정과 4차원 매력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준 것 이준은 엉뚱하고 유쾌한 모습으로 오연서를 비롯해 여성팬들의 마음을 흔들어놨다.
그러나 오연서 열애설 이후 두 사람은 어색해졌고 오연서가 만남을 제안해 '우결4' 방송을 통해 사과했다. 예상과 달리 이는 역효과가 났다. 시청자들은 하차를 요구했고 이준이 팬카페에 남긴 의미심장한 글을 불을 지펴 결국 오연서, 이준 커플 하차가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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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우결'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