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우리 결혼했어요4’(이하 ‘우결4’)의 가상부부 이준, 오연서 커플의 마지막은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아련하고 아름다웠다. 그러나 방송에서 이들의 이별 사유는 언급되지 않았고 두 사람은 갑작스런 마지막을 맞이해야만 했다.
2일 방송된 MBC '우리 결혼했어요4'(이하 ‘우결4’)에서는 이준, 오연서가 처음 만났던 장소를 찾으며 추억을 떠올리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두 사람의 마지막 만남은 담담하고 평온했다. 처음 만나 함께 인형을 만들었던 곳으로 향해 추억을 곱씹었고 따뜻한 가을에 찾아갔던 정원을 추운 겨울에 다시 찾아가 연못에 동전을 던지며 그 때 그 시간을 회상했다.

그야말로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별이었다. 방송 말미 이준이 건넨 편지를 읽으며 오연서는 뒤늦게 슬픔의 눈물 흘렸다.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장면은 가상과 현실 사이의 ‘우결4’ 다운 연출이었다.
그러나 두 사람이 왜 이별했는지, 이렇게 슬픈 이별을 해야만 했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이들은 지난주 방송까지만 해도 함께 음식을 만들면서 서로의 얼굴을 보며 미소 짓던 커플이었다. 갑자기 펼쳐진 눈물의 이별은 모든 시청자들을 이해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방송 말미 오연서가 흘린 눈물을 본 네티즌은 ‘우결4’의 진정성을 의심하던 이들이 원하던 결과가 과연 이들의 이별인지에 의문을 표했다.
한편 이준과 오연서가 하차함에 따라 광희-한선화, 줄리엔강-윤세아 커플이 빈자리를 채우게 됐다. 제작진은 새로운 커플을 섭외하기 위해 논의 중이다. ‘우결4’가 진정성 논란을 잠재우고 다시 비상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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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우결4'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