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진 소드, 프로스트 꺾고 LOL 챔스 창단 첫 우승(종합 1보)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02.02 20: 51

과거 EDG시절 국내 최강의 팀이었지만 나진 엠파이어로 창단 이후 무관에 울어야 했던 그들이 창단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나진 소드가 최강의 맞수이자 디펜딩 챔프인 아주부 프로스트를 꺾고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챔피언스리그 윈터시즌 패권을 품에 안았다.
나진 소드는 2일 서울 한양대학교 올림픽체육관 특설무대에서 열린 '온게임넷 LOL 챔피언스리그 윈터시즌 2012-2013' 아주부 프로스트와 결승전서 윤하운-조재걸의 찰떡 호흡과 김종인의 든든한 지원이 절묘하고 맞아떨어지며 3-0 완승을 거뒀다.
창단 이후 첫 우승에 성공한 나진 소드는 과거 EDG 시절 국내 최강이라는 명성을 되찾는데 성공했다. 국내 최강이라고 불렸지만 나진 창단 이후 단 한 차례도 결승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아쉬움을 깨끗하게 떨쳐낸 것.

반면 대회 2연패를 노리던 아주부 프로스트는 두 번째 우승 대신 통산 2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4강전서 아우팀인 블레이즈를 풀세트 접전 끝에 이기고 올라온 결승이었지만 소드의 기세를 막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팬들에게 일명 ‘롤 클라시코’라고 불리며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 두 팀의 결승전은 예상과 달리 나진 소드의 완승이었다. 프로스트는 경기 중간 중간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줬지만 조합과 전략, 운영, 3박자가 기막히게 조화를 이룬 나진 소드의 힘을 막지는 못했다.
 
1세트부터 소드가 프로스트를 압도했다. '매라신' 홍민기의 주력 챔피언인 블리츠크랭크를 포함해 미스포츈, 올라프를 밴 시킨 소드는 '막눈' 윤하운이 레넥톤을 선택하고 정글러 '와치' 조재걸이 신짜오를 선택하며 상단 지역과 정글지역에서 프로스트 보다 우위에 섰다. 최강의 창 답게 공격적인 운영을 선택한 소드는 상단에서 압박을 시작하면서 아무무를 선택한 상대 정글러 이현우를 초반부터 봉쇄하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상단과 정글에서 앞서나간 소드는 경기 중반 이후 전 라인에서 프로스트를 압도하면서 점수 차이를 18-4까지 벌리면서 여유있게 1세트를 선취했다.
싱겁게 1세트를 승리한 소드는 2세트에서도 프로스트를 밀어붙였다. 앞 경기와 마찬가지로 밴 픽을 마무리한 소드는 다시 한 번 막눈과 와치의 조합이 프로스트의 상단과 정글을 거세게 압박하면서 승기를 일찌감치 쥐었다. 프로스트가 2세트 막바지 극적인 뒤집기 쇼를 선사할 뻔 했지만 절묘한 시점에 부활한 윤하운이 프로스트의 흐름을 끊어내면서 세트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3세트는 더욱 일방적이었다. 소드의 무난한 선택에 비해 프로스트는 제 시간에 챔피언을 선택하지 못하는 실수까지 범할 정도로 승부는 이미 기울어진 상황. 소드는 안정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프로스트를 무력화 시키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우승을 차지한 나진 소드는 상금 8000만원과 '롤드컵'에 참가할 수 있는 서킷 포인트 400점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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