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첫 도움' 아우크스부르크, 볼프스부르크와 1-1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2.03 01: 21

구자철(24)이 풀타임 활약을 펼치며 시즌 첫 도움을 기록, 무승부에 일조했다. 동료 지동원(22, 이상 아우크스부르크)도 선발 출격해 후반 43분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지구특공대는 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독일 폭스바겐 아레나에서 끝난 2012-201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와 원정 경기서 어김없이 선발 출장해 1-1 무승부를 이끌었다.
특히 지난달 21일 뒤셀도르프전서 시즌 3호골을 기록했던 구자철은 이날도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며 올 시즌 첫 도움을 올렸다. 구자철은 0-1로 끌려가던 전반 25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잡아 지체없이 절묘한 패스를 연결했고, 문전으로 침투하던 얀 모라벡이 볼프스부르크의 골망을 흔들며 1-1로 원점을 만들었다.

선제골 이후 자칫 흐름을 내줄 수도 있었으나 구자철이 만회골을 도우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던 아우크스부르크였다. 구자철은 이후 지동원에게 수 차례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하는 등 경기 내내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였다.
지동원도 공수를 넘나들며 왕성한 활동량을 보였다. 전방으로 볼을 운반하는 한편 수비 시 헤딩으로 상대의 공격을 틀어막았다. 다만 공격 전개 과정에서 반박자 늦은 패스와 다소 투박한 드리블링은 아쉬움을 보였다.
지동원은 전반 40분 구자철의 정확한 스루 패스를 받아 수비수 2명을 제치며 아크서클 근처까지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다. 하지만 마지막 패스 타이밍이 늦은 탓에 수비진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구자철은 후반 14분에도 다니엘 바이어의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에 시발점이 됐고, 3분 뒤에도 첫 골을 도왔던 모라벡에게 재차 침투 패스를 연결했으나 모라벡의 슈팅이 옆그물을 때리며 도움 기회를 날렸다. 1분 뒤에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나우두가 손을 사용해 자신을 넘어트렸으나 주심이 경기를 재개하자 강하게 항의를 하기도 했다.
지난 2경기서 아우크스부르크 선수 중 가장 많은 거리를 뛰었던 지동원은 후반 들어서 지친 기색을 보였다. 결국 남은 시간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후반 43분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한편 아우크스부르크는 전반 23분 수비수 나우두에게 헤딩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2분 뒤 구자철의 도움을 받은 모라벡이 만회골을 터뜨리며 1-1로 비겨 귀중한 승점 1점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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