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또 교체출전' 셀타 비고, 18위 오사수나에 덜미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3.02.03 01: 49

박주영(28)을 또 다시 후반 교체 카드로 활용한 셀타 비고가 리그 18위의 약체 오사수나에 덜미를 잡히며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의 부진을 이어갔다.
최근 2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쳤던 셀타 비고는 3일(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팜플로나의 에스타디오 엘 사다르에서 벌어진 2012-13시즌 프리메라리가 22라운드 오사수나 원정에서 0-1로 패했다.
수중전으로 치러진 맞대결에서 오사수나의 파상공세에 시종일관 고전한 셀타 비고는 결국 후반 10분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고, 후반 16분 공격수 박주영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

지난 레알 소시에다드전에서도 후반 중반 교체 출전했던 박주영으로서는 팀 패배와 함께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한 판이었다.
비록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후반 엔리케 데 루카스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은 박주영은 직접 프리킥을 포함 2차례의 슈팅을 기록하는 등 많은 움직임 속에 찬스를 엿봤지만 결정적인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다.
이날 패배로 5승5무12패(승점 20)를 기록한 셀타 비고는 오사수나(5승6무11패, 승점 21)와 자리를 바꿔 강등권인 18위로 순위가 내려앉았다.
전반 초반까지의 흐름은 꽤 좋았다. 셀타 비고는 전반 7분 세트 피스 찬스에서 마리오 베르메호의 크로스를 아스파스가 쇄도하며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며 기회를 엿봤다. 발에 맞기만 했다면 골로 연결될 수 있는 찬스였는데 아쉽게 골키퍼에 안기고 말았다.
이후 셀타 비고는 전반 24분 상대 골키퍼의 실수를 틈타 데 루카스가 아크 정면에서 빈 골대를 향해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 역시 방향이 빗나가며 무위에 그쳤다.
위기를 넘긴 오사수나는 이후 중원을 지배하며 경기의 흐름을 잡아 나갔다. 반코트 게임에 가까운 파상 공세를 퍼부은 오사수나는 전반 25분 에멜리아노 아르멘테로스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는가 하면, 전반 29분과 30분 각각 위력적인 중거리슛을 날리며 셀타 비고의 골키퍼 하비 바라스를 바쁘게 만들었다.
오사수나의 파상 공세를 잘 막아내며 전반을 0-0으로 마친 셀타 비고는 후반에도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그리고는 후반 10분 결국 선취골을 내주면서 끌려갔다. 오사수나는 코너킥 찬스에서 롤로의 머리에 맞고 흐른 공을 뒤에서 대기하던 아르멘테로스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셀타 비고의 골망을 갈랐다.
0-1로 끌려가자 파로 에레라 감독은 어김없이 박주영 카드를 꺼냈다. 후반 16분 교체 출전한 박주영은 아스파스와 함께 최전방 공격수로 투입되며 만회골 사냥에 나섰다. 많은 움직임 속에 박주영은 후반 32분 측면에서 롱패스를 받아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아쉽게 수비수 발에 맞고 아웃됐다.
이후 박주영은 후반 41분 프리키커로 나서 직접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하기도 했으나 골대 위로 뜨며 아쉬움을 남겼다. 셀타 비고는 결국 만회골을 기록하지 못한 채 0-1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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