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완지, 웨스트햄전서 넘지 못한 '두 가지'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2.03 02: 08

스완지 시티가 웨스트햄전서 걱정했던 두 가지를 넘지 못했다.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이 지휘하는 스완지 시티는 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불린 그라운드서 열린 2012-20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웨스트햄과 원정경기서 0-1로 패배했다.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8승 10무 7패를 기록하며 중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아쉬움이 컸다. 비록 원정경기이지만 객관적인 전력상 스완지 시티의 약소한 우세가 점쳐졌다. 게다가 웨스트햄은 최근 6경기 연속 무승(2무 4패)을 기록하며 시즌 최악의 한 때를 보내고 있는 팀이었다. 특히 웨스트햄이 6경기 동안 15실점을 했다는 점은 스완지 시티로서 환호성을 지를만 했다.

하지만 스완지 시티는 골을 넣지 못했다. 기대했던 다득점은 커녕 골대 안으로 향하는 득점도 적었다. 오히려 웨스트햄의 파상공세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스완지 시티는 몇 차례 문전에서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골대 안으로 향하는 것은 거의 없었다.
미추의 부진이 가장 아쉬웠다. 미추는 시즌 초반 보여주던 결정력 높은 슈팅을 웨스트햄전서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10일 첼시전 이후 골을 넣지 못하고 있는 미추에 대한 걱정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 미추가 무득점으로 부진하자 스완지 시티도 직격타를 맞아 3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웨스트햄 원정에 대한 걱정도 현실이 됐다. 웨스트햄 원정서 1956년에 승리한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원정경기서 웨스트햄을 꺾지 못한 스완지 시티로서는 징크스를 걱정했던 것. 스완지 시티의 걱정은 그대로 경기력에 나타나 공은 오래 갖고 있었지만,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소득 없는 축구가 펼쳐지게 했다.
결국 스완지 시티는 걱정했던 두 가지를 넘지 못해 갈망하던 승리를 놓치게 됐다. 웨스트햄 원정 징크스는 또 다시 이어지게 됐고, 미추의 무득점 부진 또한 계속되게 됐다. 웨스트햄 원정이야 다음을 기약하면 되는 것이지만, 6경기 동안 골을 넣지 못하고 있는 미추 외에는 이렇다 할 대안이 없는 스완지 시티로서는 골치가 아플 수밖에 없다.
sports_narcotic@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