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풀타임' 함부르크, 프랑크푸르트에 0-2 완패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2.03 04: 21

함부르크의 에이스 손흥민(21)의 풀타임 활약에도 불구하고 팀은 완패를 면치 못했다.
손흥민은 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독일 함부르크의 임테흐 아레나에서 열린 2012-201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크푸르트와 홈경기서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팀은 0-2로 패배했다.
지난달 28일 베르더 브레멘전서 시즌 7호골을 터뜨리며 물오른 골감각을 과시하고 있는 손흥민은 이날 상대를 제대로 만났다. 승격 첫 해 4위에 올라있는 프랑크푸르트로 만만찮은 상대였다.

전반 22분 스르잔 라키치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주도권을 내줬던 함부르크였다. 전반 초반부터 좋은 움직임을 선보인 손흥민은 소속팀의 경기가 풀리지 않자 미드필드 지역으로 내려와 공격 작업을 직접 전개하기도 했다.
그래도 쉽사리 공격의 활로를 개척하지 못하자 전반 28분 다소 먼 거리에서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크로스바를 크게 넘어갔고, 전반 38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으나 골키퍼에게 막혔다.
후반 들어 공격의 날을 더욱 날카롭게 세운 손흥민은 후반 6분 결정적인 헤딩 슛을 날렸으나 상대 골키퍼가 가까스로 막아내며 만회골 찬스를 놓쳤다. 후반 12분에도 아크서클 근처에서 때린 위협적인 왼발 슛이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 골대를 살짝 빗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상대 골키퍼가 안도의 한숨을 내쉴 정도로 이날 함부르크의 기회 중 가장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18분 오른발 중거리 슈팅마저 골대를 외면하자 땅을 걷어차며 화풀이를 했다. 그만큼 공격의 활로가 쉽사리 풀리지 않는 날이었다. 특급도우미 라파엘 반 더 바르트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최전방 스트라이커 아르티옴스 루드네브스도 상대 수비에 꽁꽁 묶였다. 손흥민은 홀로 분전했지만 끝내 프랑크푸르트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한편 함부르크는 전반 22분과 36분 '이적생' 라키치에게 연속 골을 내주며 0-2로 패했다. 중상위권 팀들이 모두 패해 껑충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으나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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