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리그 10호골을 터트린 웨인 루니의 후반 결승골을 앞세워 풀햄에 승리를 거두며 2위 맨체스터 시티와의 승점차를 10점으로 벌렸다.
맨유는 3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벌어진 2012-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풀햄 원정에 1-0으로 승리했다.
로빈 판 페르시와 함께 선발 출전한 루니는 후반 34분 천금같은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13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간 맨유는 20승(2무3패) 고지를 선점하며 승점 62점을 마크,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52)와의 격차를 승점 10점차로 벌렸다.

지난 FA컵에서 풀햄을 4-1로 격파했던 맨유는,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만큼은 풀햄의 효과적인 경기 운영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반 막판 경기장 조명이 꺼져 잠시 경기가 중단되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전반을 0-0으로 마친 맨유는 후반 들어서도 여러 차례 찬스를 놓치며 팽팽한 대결을 펼쳤다.
그러나 맨유에는 해결사 루니가 있었다. 공방전이 이어지던 후반 34분 상대의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루니는 수비수 한 명을 앞에 두고 절묘한 인사이드 슈팅으로 첫 골을 터트렸다. 풀햄의 공세 속에 힘든 경기를 펼쳤던 맨유로서는 값진 선제골이었고, 이것은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풀햄은 한 골을 실점한 이후 만회골을 터트리기 위해 총공세에 나섰지만 끝내 동점골은 터지지 않았다. 수비에 치중한 맨유는 후반 인저리타임에 나온 센데로스의 정확한 헤딩슛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며 승리를 날려버리는 듯 했지만 수비에 가담한 반 페르시가 이를 골라인에서 걷어내며 위기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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