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7회 슈퍼볼 광고, 'TOP 10 중 2개는 한국 기업' 광고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3.02.03 12: 15

미국 최대의 스포츠 축제 슈퍼볼 개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슈퍼볼이 열리면 우승팀과 MVP의 주인공에 대한 관심이 쏠리지만 이에 못지않게 대중들의 이목을 끄는 것이 있다. 바로 천문학적인 제작비를 들여 슈퍼볼 만을 위해 준비한 기업들의 광고다.
1일(한국시간) 미국 온라인 종합지 허핑터포스트는 "슈퍼볼 경기 중 화장실이나 맥주를 위한 쉬는시간을 건너뛰게 만드는 광고"라며 10개의 광고를 선정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 중 2개가 한국기업의 광고라는 것이다.
10개 광고 중 1위를 차지한 것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광고 '더 빅 피치(The Big Pitch)'다. 아이언 맨의 존 파브로 감독이 연출하고 '프렌즈'의 '피비' 약혼자로 출연한 영화 배우 폴 러드와 '그린 호넷' '50/50'의 세스 로건이 함께 참여했다.

광고는 '슈퍼볼'에 대해 두 배우가 말하려는 것을 그들의 상사처럼 보이는 자가 계속해서 언급을 못하게 하는 상황이다. 둘은 샌프란시스코 팀 '49ers'를 말하려 하지만 남자가 잘못하면 소송에 휘말릴 수 있다며 끊임없이 말문을 막는다. 하는 수 없이 둘은 '샌프란시스코 50빼기 1s'라고 돌려 말한다. 볼티모어의 'Ravens(까마귀)'도 '볼티모어 Black Bird'로, '슈퍼볼'은 '빅게임'이라고 칭하며 직접적인 호명을 피한다. 이는 혁신의 아이콘에서 소송의 대명사로 바뀐 애플을 풍자하는 광고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함께 이름을 올린 한국 기업의 다른 광고는 기아자동차의 ‘Space Babies’로 4위에 올랐다.
광고는 아들의 “아기들은 어디서 와요?”라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이에 아빠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지만 재치 있게 “우주에 ‘베이비랜디아(Baby-Lania)’라는 행성이 있다”고 대답한다. 그리고 그의 공상적이지만 재미있고 유쾌한 상상을 바탕으로 인간을 비롯한 각종 동물의 새끼들이 등장한다. 그들은 우주복을 입고 우주선에 올라 지구에 아기가 필요한 모든 커플들에게 도착한다.
그들 중 마지막으로 질문을 던진 소년의 동생이 ‘2014년형 쏘렌토 크로스오버’ 지붕의 선루프로 들어오고 이를 상상했던 소년이 동생을 바라본다. 그리고는 친구들한테 들었던 ‘아이가 오는 곳’에 대해 말하려 하자 부모는 음성인식으로 차량 내 디스플레이와 오디오시스템에 음악을 틀고는 재빨리 그의 질문을 묻어버린다. 이 광고는 귀엽고도 재치 있는 연출에 대한 호평으로 순위 권 내에 들었다. 
한편,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잘롭닉(Jalopnik)'으로부터 3개의 광고가 낮은 점수를 받았던 현대자동차는 ‘싼타페’ 광고 ‘Team’으로 보기좋게 설욕도 했다. 미식 축구 공을 다른 무리의 소년들에게 빼앗겼던 한 소년이 엄마의 ‘싼타페’를 타고 팀원들을 모아 다시 등장하는 내용에 대해 '잘롭닉'은 “마치 스페셜포스를 연상케 한다”며 이번에는 재미있게 잘 만들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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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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