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 이미지가 강했던 오릭스 버팔로스 모리와키 히로시 감독이 용장으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3일 일본 스포츠 전문지 인터넷판에 따르면 오릭스의 미야코지마 스프링캠프에는 모리와키 감독의 불호령이 끊이지 않는다. 수비 훈련에 나선 고토 슌타(외야수)와 아다치 료이치(내야수)가 실책을 범하자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내야 기대주 아다치는 니혼햄 파이터스로 이적한 오비키 게이지 대신 주전 유격수로 활약할 재목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모리와키 감독은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는 "아다치가 주전 유격수로 정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좀 더 적극적인 자세를 요구했다.

그래서 일까. 모리와키 감독은 직접 펑고 스틱을 들고 수비 지도에 나서기도. 이 모든 게 지난해 퍼시픽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던 오릭스가 비상하기 위한 선택이기도 하다.
한편 모리와키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중심타자 T-오카다에게 선글라스를 착용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린 바 있다. 그는 "전지훈련 중에는 선글라스를 금지하겠다. 심플한 것이 가장 낫다"고 이유를 밝혔다.
뿐만 아니라 2월 하순부터 시작하는 고치 캠프의 대외 연습경기에서도 넥워머(목토시) 금지 지시도 함께 내렸다. 고치는 2월에도 쌀쌀한 편이다. 모리와키 감독은 "머리가 심플한 사람이 좋고 겉모습도 심플해야 한다"는 지론을 밝혔다.
캠프 기간중 선수들의 선글라스 착용은 보편적이다. 낮에는 햇볕이 강해 눈부심을 방지하기 위한 측면도 크다. 그러나 모리와키 감독은 겉멋으로 여기고 금지지시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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