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자격'의 한민관이 보증으로 인해 부유했던 가세가 기울게 된 비운의 가정사를 공개해 윤정수의 공감을 샀다.
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이하 '남격')에서는 '남격'판 '2013 흥보놀보전'을 위해 지난 주 흥보 처 역을 뽑은 데 이어 흥보 아들들을 뽑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흥보 아들들 역에 도전한 한민관은 '불쌍한 내 인생'을 발표하며 "내 인생은 유치원 전과 후로 나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의 말에 따르면 한민관의 집은 광주에서 상위1%에 속할 정도로 부자였다. 친구들이 작은 포크레인 장난감을 가지고 놀 때, 그는 미국에서 수입한 놀이용 포크레인을 직접 운전하며 놀았을 정도.
그러나 가세는 한민관이 유치원을 다닌 이후 사람 좋은 외할아버지가 잘못 선 연대보증으로 인해 기울었고 3번에 걸쳐 집안의 사업이 부도가 나며 원룸에 차린 누나의 신혼집에 부모님과 함께 얹혀 살게 됐다.
이에 윤정수는 "보증을 잘 못 섰다"라는 말에 고개를 숙이며 공감을 표해 다른 멤버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스물 여섯 살에 KBS 공채 개그맨에 뽑혔고 2008년부터 지금까지 매달 대기업 간부의 월급을 드리며 살고 있다. 고정이 3개다"라고 말해 주변의 박수를 받으며 불쌍한 흥보 아들들의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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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자격'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