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어디가’, 아이 아닌 어른이 성장하는 여행기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2.03 18: 12

사과를 하지 못하던 가부장적인 아빠 김성주는 아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고, 그토록 무뚝뚝하던 아빠 성동일은 아들과 눈밭에서 뒹굴며 애정을 과시했다.
3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는 춘천으로 겨울 캠핑을 떠난 다섯 스타와 자녀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호수에 텐트를 치고 캠핑을 하는 것이 이번 여행의 주제. 겨울 캠핑 경험이 없는 김성주는 그만 여름용 원터치 텐트를 준비했고 다른 텐트에 비해 부실한 모습에 아들 김민국은 눈물을 터뜨렸다.
그동안 아들이 울면 왜 우느냐고 달래기에 바빴던 김성주는 처음으로 미안한 감정을 표현했다. 그는 “아빠가 겨울캠핑을 몰랐다. 미안하다. 다음엔 (송)지아네처럼 침대도 만들고 그렇게 해볼게. 미안하다”고 연신 사과했다.

또 김성주는 최근 딸을 출산하느라 산후조리원에 있는 아내 때문에 아들 김민국의 서러운 감정이 폭발했다고 다른 아빠들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아들이 울면 속상한 감정보다 폐를 끼친다는 생각이 강했던 그가 변하기 시작한 것. 결국 다른 아빠들은 제작진의 텐트를 빌려 김성주 부자의 겨울 텐트를 마련해줬고 김민국은 그제서야 웃음을 찾았다.
김성주 뿐만 아니라 성동일도 매회 변하고 있다. 무뚝뚝하고 무섭던 아빠 성동일은 아들 성준과 함께 여행을 떠나며 부드러운 아빠로 변신 중. 급기야 이날 성동일은 아들 성준과 눈밭에서 뒹굴며 서로 사랑한다며 닭살애정을 표현했다. 두 사람의 애정표현에 장난기 가득한 이종혁과 이준수 부자는 “그만 보자”고 투덜거릴 정도.
어른이 성장하는 과정이 빛났던 것은 아이들의 순수한 매력이 뒷받침 됐기 때문. 이날 김민국이 속상한 나머지 계속 울자 윤민수의 아들 윤후는 괜시리 장난을 걸고, 송종국의 딸 송지아 역시 김민국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걱정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친구들을 걱정하는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 속 조금씩 성장하는 다 큰 아빠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한편 ‘아빠 어디가’는 아빠와 자녀가 오지로 떠나는 여행기를 담은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성동일·성준, 김성주·김민국, 이종혁·이준수, 송종국·송지아, 윤민수·윤후 등이 출연한다. 스타와 스타 자녀들은 세 번째 여행으로 강원도 춘천 원평호로 겨울 캠핑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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