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격', 윤정수-김수용 재기 발판 될까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3.02.03 18: 43

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을 풍미한 개그맨 윤정수와 김수용이 오랜만에 예능에 출연해 녹슬지 않은 예능감을 뽐냈다.
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이하 '남격')에서는 '남격'판 '2013 흥보놀보전'을 위해 지난 주 흥보 처 역을 뽑은 데 이어 흥보 아들들을 뽑았다.
이날 방송에는 흥보아들들 역에 도전하기 위해 '남격' 멤버들이 선정한 불쌍한 친구들이 속속 등장했고, 윤정수와 김수용 역시 각각 개그맨 이윤석과 김국진의 초대로 출연하게 됐다.

어느새부턴가 시청자들의 시야에서 사라졌던 이들 개그맨은 개인적인 불운을 개그의 소재로 승화해 웃음을 선사했다. 
짙은 다크서클로 인해 외모부터 범상치 않았던 김수용은 자기보다 더 힘들어보이는 후배에게 만원을 건네거나, 낙법을 보여주겠다는 등의 엉뚱한 행동으로 눈길을 끌었다. 다른 참가자들이 불쌍함을 어필할 때 그는 오히려 불쌍하지만 당당한 이미지를 만들어 엉뚱한 매력을 발휘했다.
또한 오디션에서 탈락했음에도 4시간을 기다려 낮도깨비 역을 따내는 그의 모습은 애처로움과 함께 반가움을 안겼다.
윤정수 역시 조금 살이 찐 외모만 빼면 전성기때의 유쾌한 모습을 제대로 보여줬다. 생수병을 활용해 소주를 마시는 흉내를 내며 불쌍한 연기를 선보이는 센스와 한민관이 도박으로 집안이 망한 이야기를 하자 고개를 숙이는 리액션으로 웃음을 자아내는 등 녹슬지 않은 개그감을 드러낸 것.
오랜만에 예능에 등장한 윤정수와 김수용이 이번 기회를 발판 삼아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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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자격'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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