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의 유산’ 유진, 독기 품고 변했다 ‘주도면밀’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2.03 22: 13

‘백년의 유산’ 속 복수를 다짐한 유진이 주도면밀하게 변했다.
3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백년의 유산’ 10회는 모든 기억을 찾은 민채원(유진 분)이 시어머니 방영자(박원숙 분)에게 “어머니도 병원에 입원시켜야겠다”면서 섬뜩한 경고를 하는 내용으로 포문을 열었다. 영자는 그동안 자신이 괴롭힌 며느리의 기억이 돌아왔다는 것을 알고 짐짓 놀랐다.
채원은 이혼을 강요하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을 정신병원에 가둔 이유를 물었다. 영자는 “목숨보다 귀한 돈이 위자료로 날아갈 것 같은데 너 같으면 가만히 있었겠느냐”고 뻔뻔하게 나왔다. 채원은 눈물을 머금으며 분노했다. 영자는 이미 만취한 상황. 그는 그동안 감춰져있던 속내를 조금씩 드러내기 시작했다.

영자는 “넌 내 아들한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도움이 되기는커녕 평생 처가 뒤처리나 하게 만들 것이다. 내 자식을 위해서라면 난 부끄러울 것도 없다”고 그동안의 잘못에 대해 전혀 반성하는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급기야 영자는 “냄새 나는 똥”이라는 막말까지 하며 채원의 속을 긁어놨다. 채원은 더 이상 울고 당하기만 하지 않았다. 채원은 영자의 막말을 녹음하고, 남편 김철규(최원영 분) 앞에서는 아무 것도 모르는 순한 양처럼 굴었다.
모질게도 당하기만 했던 채원이 복수를 위한 담금질에 들어간 것. 이 같은 채원의 변화된 모습은 그동안 시어머니 영자의 악행에 속앓이를 하던 시청자들의 속을 시원하게 만들고 있다.
한편 ‘백년의 유산’은 서울 변두리의 오래된 노포를 배경으로 삼대째 국수공장을 운영하는 가족들의 이야기로 국수를 매개로 실타래처럼 엉킨 인간사를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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