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의 유산’ 속 정보석이 짝사랑하는 전인화에게 박력 넘치는 키스를 하며 사랑 고백을 했다.
3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백년의 유산’ 10회는 민효동(정보석 분)이 양춘희(전인화 분)에게 사랑 고백을 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춘희는 효동이 아내와 사별했다는 것을 알고 자신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효동은 춘희를 좋아하는 마음을 주체하기 힘들어 아내가 있다고 오해하는 춘희에게 해명하지 않았다.

효동은 춘희가 자신이 집적거려서 일부러 거짓말을 했느냐고 몰아세우자 “양마담이 생각하는 것과 반대다. 아내가 있다고 거짓말을 한 것은 양마담에게 한눈에 반해서 안전막을 친 것이다. 유부남 행세를 하면 양마담한테 덜 빠져들 것 같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아내가 떠난지 30년이 됐는데 이런 마음 처음이다. 사랑인 것 같다”면서 춘희에게 박력 넘치는 키스를 했다. 춘희는 효동을 뿌리치며 뺨을 내리쳤다. 그는 “술집 운영한다고 나를 무시하냐”면서 화를 냈고 효동은 해명하기에 급급했다.
이날 방영자(박원숙 분)가 며느리 민채원(유진 분)의 기억이 돌아오자 자신의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전전긍긍하는 모습도 펼쳐졌다.
채원은 이런 영자의 불안한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했다. 남편 김철규(최원영 분)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한 채원은 영자를 정신이상자로 몰고 갈 계획을 세웠다.
영자는 채원이 꿀물을 타주자 자신을 죽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채원은 남편 철규에게 “어머니가 이상한 것 같다”고 운을 뗐고, 채원에게 마음을 빼앗긴 철규도 수긍했다.
철규는 채원의 말에 설득됐다. 철규와 채원은 영자에게 심리치료를 권했다. 영자는 “멀쩡한 사람 왜 환자 취급하느냐. 나 두 손 놓고 너한테 당할 사람 아니가”고 날을 세웠다. 채원의 계획은 통했다. 철규는 점점 영자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
이날 백설주(차화연 분)는 과거 절친했던 동생 춘희와 남편 이동규(남명렬 분)가 통화를 하게 되자 불안한 기색을 보였다. 그동안 설주는 춘희의 연락이 올 때마다 비밀을 감춘 듯한 인상을 줬다.
또한 엄팽달(신구 분)의 국수집 자녀들은 아버지 유산 100억원을 상속받기 위해 하나둘 떠났던 고향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100년 된 국수집을 이어가는 자녀에게 유산을 상속하겠다는 팽달의 유서에 따라 모두 돈을 보고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앞으로 세 자녀들의 유산 상속 경쟁이 재미를 안길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백년의 유산’은 서울 변두리의 오래된 노포를 배경으로 삼대째 국수공장을 운영하는 가족들의 이야기로 국수를 매개로 실타래처럼 엉킨 인간사를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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