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파동' 카브레라 WBC 불참, 도미니카 '비상'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2.04 06: 12

 지난 두 대회에서 구겨진 자존심의 만회를 노리는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의 출발이 다소 불안하다. 핵심 외야수로 기대를 모았던 멜키 카브레라(29,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출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AP통신은 3일(한국시간) 카브레라가 올 3월 열릴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불참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카브레라가 토론토의 스프링캠프에 전념하기 위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카브레라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에서 113경기에 출전, 타율 3할4푼3리, 11홈런, 60타점, 13도루를 기록했다. 타격왕을 향한 힘찬 발걸음이었다. 그러나 8월 중순 금지약물인 테스토스테론 복용이 발각되면서 모든 꿈이 수포로 돌아갔다. 50경기 출전 정지라는 징계를 받은 카브레라는 타격왕 자격을 스스로 포기함으로써 논란을 마무리했다. 그 후 카브레라는 토론토와 2년 1600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새로운 시즌을 준비 중이다.

최근 약물 스캔들에 다시 휘말리기도 한 카브레라의 불참은 도미니카 전력에 적지 않은 타격이 될 전망이다. 외야수 자원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카브레라의 이탈로 도미니카의 외야 자원은 넬슨 크루즈(텍사스)와 카를로스 고메즈(밀워키) 둘 뿐이다. 이 중 크루즈는 카브레라와 함께 약물 스캔들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가 다소 불투명하다.
대체 자원으로는 에밀리오 보니파시오(토론토), 알렉한드로 데 아자(시카고 화이트삭스)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참가 여부는 확실치 않다. 선발진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도미니카는 푸에르토리코, 베네수엘라, 스페인과 함께 1라운드 C조에 속해있다.
skullboy@osen.co.kr
MLB 사무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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