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테니스대표팀이 국가대항전인 2013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에서 인도를 물리치고 1그룹 2회전에 진출, 11년 만에 일본과 격돌한다.
윤용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인도와 대회 마지막 날 지역 예선 1그룹 1회전(4단1복식)에서 3단식 주자 정석영(20, 한솔제지)이 란지트 비랄리-무르게산(511위)을 3-0(6-4 6-4 6-2)으로 제압했다. 이어 열린 마지막 4단식에세도 남지성(21, 삼성증권)이 비자얀트 말리크(537위)를 2-0(6-2 6-4)으로 물리쳤다.
첫날 1, 2단식을 휩쓸고 이튿날 복식 경기를 내준 한국은 종합 전적 4승 1패로 2회전 진출을 여유있게 확정했다. 다음 상대는 전날 인도네시아를 3-0으로 꺾고 올라온 일본으로 오는 4월 5일부터 7일까지 원정 경기로 펼쳐진다.

데이비스컵 한일전은 지난 2002년 이후 11년 만이다. 당시 전북 군산에 치러진 I그룹 1회전 경기에서 한국은 이형택, 정희석(이상 은퇴), 윤용일 감독 등이 출전했지만 2-3으로 패했다. 역대 전적에서도 4승 10패로 열세.
윤 감독은 "11년 만의 한일전을 준비하는 데 모든 걸 쏟아 붓겠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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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규-조민혁-남지성-정석영-윤용일 감독 / 대한테니스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