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슨의 엔터~뷰 (Enter-View)] 1월 31일 밤에 거행된 “서울가요대상”에서 필자의 예상대로 국제가수 싸이가 대상을 수상했다. 싸이를 비롯 빅뱅•2NE1•지드래곤•에픽하이•이하이등 소속 가수 모두가 2012년에 큰 활약을 펼친 YG엔터테인먼트는 2012년 거행된 모든 대중음악시상식에서 노른자위의 상을 휩쓰는 기록을 이어갔다.
앨범 및 음원 판매량이 선정 기준이 되는 2월 13일 거행될 “가온 차트 K-Pop 어워드”와 음악성이 수상자 선정에 절대적인 28일 치러질 예정인 “한국대중음악상”으로 2012년 가요계를 결산할 시상식으로 남아있는 가운데, 이미 거행된 네 개 시상식 트로피 주인공 중 씨스타와 허각의 선전에 유독 관심이 갔다.

씨스타는 “엠넷아시안뮤직어워드(M-net Asian Music Awards-이하 MAMA)”에서 여자 그룹상, “멜론뮤직어워즈(Melon Music Awards)”에서는 Top 10, “골든 디스크 어워즈(Golden Disc Awards)”에서는 음원 부문 본상을 수상했고, “서울가요대상”에서는 본상과 함께 ‘나 혼자(Alone)’으로 디지털 음원상 트로피를 품에 안는 등 2012년은 ‘씨스타’가 ‘최고 인기 레벨의 걸 그룹’으로 업그레이드되는 해가 되었다.
허각은 “MAMA”를 제외한 3개 대중음악시상식에서 모두 본상 트로피를 수상하며, 2011년 주요 시상식 신인상을 석권한 것이 ‘인기 거품’이 아니었음을 확실하게 입증해 냈다. 특히, 씨스타와 허각의 경우 음원 차트에서 유독 강세를 보이며 ‘음원 강자’로 불리고 있는데, 2012년 가온 차트 디지털 종합 결산 차트가 그 결과를 말해 준다.
씨스타는 히트 곡 ‘나 혼자(Alone)’와 ‘Loving U(러빙 유)’로 3위와 4위를 차지하는 엄청난 성과를 올렸고, 허각은 22위를 차지한 지아와의 듀엣 곡 ‘I Need You’를 비롯 ‘나를 사랑했던 사람아’와 ‘한 사람’을 2012년 “디지털 종합” 차트 100위에 랭크 시키는 활약상을 보였다.
2013년 1월 허각과 씨스타는 신곡으로 음원 강자의 저력을 유감없이 표출하고 있다. 슈퍼스타K 후배 유승우와의 듀엣 곡 ‘모노드라마’로 허각은 실시간 및 일간 음원 차트 정상에 올랐고 지금도 2~3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씨스타의 유닛인 씨스타19의 새 노래 ‘있다 없다니까’는 발표되자마자 모든 음원 차트 정상을 휩쓸고 있는 상황이다.
음원 차트에서는 최 정상급의 성적을 올리는 두 팀이지만, 앨범 판매 차트에서는 상대적으로 초라한 성적표를 얻어 온 것이 씨스타와 허각의 약점이라 할 수 있다. 가온 차트가 집계한 2012년 앨범 판매량을 살펴 보더라도 씨스타는 100위안에 두 장의 앨범을- “Summer Special Loving U-73위”와 “Alone -80위” - 순위 권내에 올렸지만 2만장도 채 안 되는 판매량을 기록했고, 허각은 아예 앨범 차트에 랭크 되지 못했다.
디지털 음원 시대에 판매량이 높은 앨범은 상당수 고정 팬을 확보하고 있는 아이돌 가수들이거나, 전체 수록 곡이 대중의 귀를 만족시킬 곡들로 채워진 ‘웰-메이드’ 음반이란 특징적 요소를 지니고 있다. 즉 폭넓은 대중들의 공감대가 씨스타와 허각의 음악에 이루어진 것과 반대로 열성적으로 지지를 보내는 팬 층이 아직까지 두텁게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씨스타와 허각은 앨범 수록 곡을 선 공개한 후 2월 초 새로운 음반을 시장에 선보이는 전략으로 2013년 ‘음악계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발표하는 음원 마다 큰 사랑을 받으며 정상의 자리를 차지했던 있는 씨스타와 허각. 음원 뿐만 아니라 ‘앨범 강자’로도 인정받기 위한 그들의 도전에 대해 대중 음악 팬들의 냉정한 판단이 내려질 2013년 2월 가요계 판도도 주시해봐야 할 것 같다.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osensta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