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재능'이 다시 꽃피우려는 것일까. 마리오 발로텔리가 홈 데뷔전에서 2골을 터뜨리며 AC밀란 입성을 자축했다.
발로텔리는 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서 열린 2012-2013시즌 세리에A 23라운드 우디네세와 경기서 2골을 터뜨리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그야말로 화려한 데뷔전이었다. 발로텔리는 전반 25분 페널티 박스 왼쪽 코너 부근에서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우디네세의 골망을 흔들며 세리에A 복귀전이자 홈 데뷔전에서 신고식을 치렀다. 골 결정력 부재와 빈약한 공격력으로 스테판 엘 샤라위에게 부담이 집중되어있던 상황에서 발로텔리의 폭발적인 득점을 목격한 AC밀란의 홈팬들은 뜨거운 열광과 환호를 보냈다.
후반 10분 루이스 무리엘의 패스를 받아 우디네세의 지암피에로 핀지가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는 더욱 더 달아올랐다. AC밀란은 슈팅수 22개(유효슈팅 9개)의 압도적인 공세를 펼치며 경기를 주도하면서도 좀처럼 결승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우디네세의 다니엘레 파델리 골키퍼가 선방쇼를 펼쳤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팬들의 열기에 보답하듯 결국 발로텔리가 경기를 끝냈다. 발로텔리는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추가시간, 엘 샤라위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결승골을 뽑아냈다. 명불허전, 자신감 넘치는 세리머니를 펼친 발로텔리는 데뷔전서 2골을 터뜨리며 AC밀란 팬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심어줬다.
추정 이적료 2000만 유로(약 295억 원)에서 2500만 유로(약 368억 원), 연봉 450만 유로(약 66억 원)의 '빅 스타'다운 모습은 확실했다. 재정적인 부담에도 불구하고 발로텔리 영입에 나섰던 AC밀란의 선택이 부진한 공격력에 대한 답변이 될지, 발로텔리의 '악마의 재능'이 부활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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