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구, 이병헌 아역 10년만에 첫 주연..통할까?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3.02.04 09: 13

배우 진구가 떨리는 첫 방송을 기다리고 있다. 오늘(4일) 첫 선을 보이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광고천재 이태백'으로 데뷔 후 첫 드라마 주연을 맡았다. 지난 2003년 SBS 드라마 '올인'에서 이병헌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며 데뷔한 지 10년 만이다.
그래서 진구에게 있어 이번 작품은 각별한 의미다. 이병헌의 아역으로 배우에 입문한 지 10년 만에 지상파 미니시리즈 주인공을 따냈으니,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세월동안 누적한 존재감과 내공이 기대를 모은다.
진구는 지난해 개봉한 영화 '26년'으로 많은 영화팬들의 가슴을 울렸다. 주로 스크린에서 활약하며 크고 작은 역할에서 강렬한 인상을 심어온 배우다. '올인' 이후 '스포트라이트', '태양을 삼켜라', '도쿄 여우비' 등 몇 편의 드라마에 얼굴을 내밀었지만 대체로 작품 자체가 부진한 성적을 내면서 진구 역시 큰 활약상을 펼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드라마 '광고천재 이태백'에서는 제목 속 인물 '이태백' 역을 열연하면서 극의 중추를 잡고 작품 전반을 리드해나가게 된다. 어느 때보다 막중한 책임감과 노력이 요구되는 상황. '26년'으로 충무로 관계자들과 영화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면 이번 드라마를 통해 안방극장의 냉정한 심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광고천재 이태백' 측 한 관계자는 최근 OSEN에 "진구와 촬영하면서 10년 넘게 연기한 데서 축적된 내공을 엿볼 수 있었다"며 "지상파 미니시리즈의 주인공은 처음인데도 연기는 물론 현장을 리드하는 감각도 베테랑답다. 자신의 역할에 푹 빠져 올인하는 자세에서 좋은 연기가 나온다. 시청자들 입장에서 진구라는 배우의 존재 가치를 확실히 알게 될 것"이라고 귀띔해 기대감을 높였다.
과연 진구가 첫 번째 드라마 타이틀 롤로서 배우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맞는 눈부신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광고천재 이태백'은 광고에 미친 열정 가득한 사람들의 삶을 그리며 광고계의 24시를 생생히 그려낼 드라마. 진구 외에도 박하선, 조현재, 한채영 등이 출연한다. 오늘 밤 10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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