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미켈슨(43, 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피닉스오픈에서 우승하며 PGA 통산 41승째를 챙겼다.
미켈슨은 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인근 스코츠데일TPC(파71·7천21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이번 대회 나흘 내내 공동 선두도 허용하지 않고 1위 자리를 지킨 미켈슨은 합계 28언더파 256타를 쳐 2위 브랜트 스니데커(미국, 24언더파 260타)를 4타차로 따돌렸다.

미켈슨은 이번 우승으로 PGA 투어 통산 41승을 기록하며 상금 109만8000달러를 받았다.
4차례 메이저대회를 제패한 미켈슨은 타이거 우즈(미국)와 1인자의 자리를 놓고 경쟁했지만 2010년 이후 우승 횟수가 줄어들면서 하향 곡선을 그렸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애리조나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미켈슨은 단 한 번 선두를 놓치지 않은 빼어난 기량으로 완벽한 우승을 차지했다.
실제 미켈슨은 1라운드에서 '꿈의 타수' 59타에 1타 모자라는 60타를 쳤고 1, 2라운드 합계 125타로 PGA 투어 36홀 최저타 타이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비록 72홀 최저타 기록(254타)을 깨지는 못했지만 역대 공동 2위에 해당하는 스코어였다.
미켈슨은 "이 대회에서 꼭 우승해야 된다는 생각 때문에 많이 긴장했다"며 "마음을 가다듬고 샷에만 집중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계 선수 중에서는 제임스 한(32)이 마지막 날 9타를 줄이는 맹타로 공동 16위(14언더파 270타)에 오르며 가장 좋은 성적을 냈고 최경주(43, SK텔레콤)와 케빈 나(30, 타이틀리스트)는 11언더파 273타를 쳐 공동 36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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