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석, 아버지로 나와도 왜 섹시하냐고 묻자..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2.04 09: 32

배우 김윤석이 영화 '남쪽으로 튀어'(임순례 감독)에서도 '상남자'의 섹시한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김윤석은 그간 영화 '추격자', '거북이 달린다', '황해', '완득이', '도둑들' 등을 통해 거칠고 카리스마 넘치는 남자의 매력을 무한 발산해 왔다.
이번 작품 '남쪽으로 튀어'에서도 남루한 차림에 세 아이의 아버지로 등장하지만, 소위 '더티섹시'라 불리는 특유의 매력으로 보는 이를 사로잡는다. 김윤석은 조각 같은 꽃미남 외모는 아니지만 눈빛 하나로도 치명적 매력을 뽐내는 남자 배우들의 선두주자로 꼽히고 있다.

극 중 김윤석은 비싼 차, 비싼 집, 높은 연봉이 아닌 자신만의 기준으로 행복을 쫓는 최해갑으로 분해 산발머리와 덥수룩한 수염, 대충 입은 듯한 아저씨 패션을 선보인다. 하지만 여기에 늘 박력있는 몸짓과 강렬한 눈빛, 본인이 생각하는 정의에 대한 올곧은 고집과 거친 외양 뒤 부드럽게 배어져나오는 인간적인 따뜻함은 최해갑이라는 인물을 사랑스럽게 만들어놓는다.
김윤석은 OSEN과의 인터뷰에서 가공되지 않은 날 것의 매력으로 아버지 역을 맡아도 남자의 향기가 강하다는 말에 "잘 씻지 않을 뿐인데"라고 농담을 하며 웃어보였다. 스스로의 모습에 대해서는 "한 번 옷을 사면 10년을 입고, 갖고 있는 옷 10개 중 9개가 청바지일 정도로 잘 안 차려입고 다닌다. 아예 꾸미는 것을 모른다. 영화 속 해갑의 옷차림과 실제 내 모습이 완벽히 똑같다"라고 대답하기도 했다.
한편 김윤석이 출연하는 '남쪽으로 튀어'는 사회주의 학생 운동에 헌신하다가 아나키스트로 변한 아버지 최해갑(김윤석)과 그의 가족들이 고향인 남쪽으로 떠나게 되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일본 유명 소설가 오쿠다 히데오의 작품을 원작으로 하고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임순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윤석, 오연수, 한예리, 김태훈, 김성균, 백승환 등이 출연한다. 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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